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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초 유희 물명고 의 분류명 내원과 분류체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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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일권

Issue Date
2021-12-01
Publisher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Citation
규장각, Vol.59 No., pp. 225-271
Keywords
物名考 , 才物譜 , 通志 의 詩名多識, 有情ㆍ無情 知覺論, 太極圖說 의 太極動靜論,
西銘 의 若動若植論, 五行五蟲說
Abstract
이 글은 19세기초 한글물명이 부기된 유희의 물명고 (1824)를 대상으로 여기에 적용된
대중소의 3단계 물명 분류 체계와 분류명 구성의 특성을 고찰한 연구이다. 유희가 매우 특이한
분류명으로 사용한 4종의 대범주명이 지닌 사상적 배경을 고찰하여, 불교의 유정무정 지각론, 북
송대 신유학의 태극도설 에서 기반한 태극동정론과 오행질료론 및 한의학의 본초서가 전개시켜
온 오행적 광물분류론이 복합된 것으로 파악하였고, 그 결과 동식물류는 지각의 관점인 정식(情
識)의 유무에 따라 제1 유정류는 지각운동이 있는 동물류, 제2 무정류는 지각운동이 없는 식물류
를 지칭하는 분류명으로 수립되었고, 광물류는 능동의 유무에 따라 제3 부동류는 불능동하는 고
정성의 토석금 광물류, 제4 부정류는 정적이지 않는 유동성의 수화류를 분류하는 이름으로 수립
한 것이라 추론하였다. 이들 전체는 동식광물의 생활자연물에 대한 물명 분류로 조망되고, 그래
서 물명고 는 물명 자연물 세계에 대한 탐구서 성격으로 규정되었다.
다음 소분류명에서 동물류를 분류한 우충, 모충, 나충, 인충, 개충은 고대 진한시대에 성립된
오행사상적 동물분류설인 오충설(五蟲說)을 그대로 전승한 체제이고, 이때 털이 가는 세모(細毛)
의 모충(毛蟲)은 초식동물류를, 털이 얕은 천모(淺毛)의 나충(臝蟲)은 육식과 야생동물류를 지칭
하는 분류틀로 사용한 것이라 파악되었다. 나머지 우충(羽蟲)은 조류, 인충(鱗蟲)은 어류, 개충
(介蟲)은 패류ㆍ갑각류를 분류하여, 전체적으로 물명고 의 오충 소분류가 각각 조류, 초식동물,
육식동물, 어류, 패갑류의 분류틀이라 고찰되었다.
여기에 빠진 곤충은 동물류 전체를 포괄하는 광의의 용법과 작은 벌레의 소충류(小蟲類)를 지
칭하는 협의의 용법이 있고, 이중 물명고 는 소충의 충치류를 포괄하는 분류명으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이를 고찰하는 과정에서 남송초 정초의 통지 (1116) 「곤충초목략」이 공자가 강조한 시
명다식(詩名多識)의 물명(物名) 중요성에 의거하여 자연의 조수초목에 대한 분류와 물명 고찰을
적용한 것이어서 유희가 물명고 를 편찬한 것과 동궤의 문제의식으로 크게 주목되었다. 또한 중
간분류명으로 수중동물(鱗蟲, 介蟲)을 묶은 수족(水族)과 동물(毛蟲, 臝蟲)을 묶은 수족(獸族)을
사용한 문제도 아울러 고찰하였다.
최종적으로 물명 자연물을 궁극 대상으로 삼은 물명고 는 4류-7족-13부의 대중소 3단계 분류
체계 아래 총 685항의 물명 표제항을 수록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그중 광물류가 1할 정도(81항,
12%)인 반면에, 나머지 9할(604항, 88%)이 동식물류에 집중된 분포여서, 물명고 의 물명 연구
에 본초서 계통과의 심화 비교가 크게 요청되었다. 또한 물명고 가 선행된 재물보 (1798)의 항
목을 취사선택한 방식이어서 향후 양자의 비교연구를 통해 한글물명의 문제도 심화할 필요성이
크다 보았다.
ISSN
1975-6283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79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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