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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불교문학에서 기원(祈願)과 회향(廻向)의 문제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發願文)」과 <도천수관음가(禱千手觀音歌)>의 관음신앙을 중심으로 : Prayer and parinamana in Silla Buddhist literature — centered on the belief of Guanyin in Baekhwadoryangbalwonmun and Docheonsugwaneum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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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서철원

Issue Date
2022-07
Publisher
국어문학회
Citation
국어문학, Vol.80 No.80, pp.99-124
Abstract
향가 의 작가가 품었던 희명(希明)의 기원(祈願)을, 관음신앙에서 자비의 실천으로서 회향(廻向: pariṇāmana)이라는 덕목에 비추어 다시 해석하고자 한다. 의상이 관음보살의 진신(眞身)을 만날 때 이루어졌다는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發願文)」과 관련 설화가 그 단서가 될 것이다. 의상은 동해의 용이라는 토속 신앙의 대상에게 낙산사, 부석사 등 각각의 관음, 화엄 도량의 창건 설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 여기서 말미암은 대나무 솟아난 자리에 권능이 부여된다는 발상 역시 만파식적 설화를 통해 음악, 문학의 범위로 확장되어 갔다. 이렇게 관음의 역할과 관련 요소를 통해 신라 문화의 여러 실천적 요소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고자 했다. 의상의 「백화도량발원문」에는 관음경(觀音鏡)을 마주하며 자신의 유루(有漏)함을 비로소 벗어나는 화자가 등장한다. 이는 에서 관음상(觀音像)을 마주한 화자가 눈멂 상태를 구제받는 정황과 대응한다. 여기서 천수천안(千手千眼)의 형상은 중생구제를 위한 것이었으며, 특히 관음보살이 먼저 발원하고 모든 중생이 서로를 향해 회향하는 모습이 본문과 주석에서 거듭 강조되었다. 관련 기록과 찬시에서 5살 아이가 눈이 멀었다.라는 상황을 종교적 비유로 간주하고 발원문의 내용에 유의하였다. 그리하여 무명과 희명, 득명에 이르는 단계적 성장 과정과 폭넓은 범위의 실천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는 치병(治病)이라는 이 설화의 1차적 모티프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확장이 가능한 해석이다. 는 어린이의 말투와 발상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투정처럼 비치기도 하지만, 단 한 사람도 놓칠 수 없는 자비의 실천적 엄숙함, 그리고 관음보살의 눈을 얻어 자신이 관음보살에 비견될 만한 자비의 상징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기원하기도 했다.
ISSN
1229-3946
URI
https://hdl.handle.net/10371/18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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