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와 이슈 태도

Abstract

본 논문은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난 특징들이 한국 정당 지지기반의 변화를 시사하는가에 대해 규명하고자 했다. 특히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 시기에 형성되었던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왜 초래되었는지를 분석한다. 구체적으로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들은 기존의 민주당 지지층과 동일한 집단으로 볼 수 없으며, 이들은 특히 이슈 태도의 차원에서 완전히 상이한 유권자 집단임을 주장하고자 한다. 경험적 분석의 결과, 2002년 대선을 기점으로 형성된 민주당의 지지 기반은 일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역의 지지는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오랜 시간 민주당이 강세였던 서울 지역과 2030세대, 그리고 86세대의 대부분이 속해있는 50대에서 이탈(dealignmnet)이 두드러졌다. 다음으로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에 투표한 새로운 민주는 기존의 민주당 지지층과 어떻게 차별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에 투표한 유권자 집단과 통합한 후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두 집단은 이슈 태도 차원에서 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민주의 경우 민주당이 소유(own)한 이슈와 관련된 외교안보, 복지확대, 정치개혁, 환경문제가 하나의 요인으로 요약된 반면, 새로운 민주의 경우 모든 변수가 한 개 요인에 적재되어 기존의 민주당 지지층과는 이질적인 이슈태도를 갖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장기적 이슈 소유보다 단기적 이슈 소유가 더불어민주당 투표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민주당 후보인 이재명에 투표했다하더라도 민주당이 장기간에 걸쳐 소유해 온 대북 지원, 정치개혁 등의 이슈가 아닌 복지확대, 세금이슈, 청년이슈 등 선거 과정에서 부각되었거나 현 정권에 대한 평가와 관련된 이슈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이다. 본 논문의 연구 결과는 2002년 대선부터 2004년 총선 시기 동원되었던 세대와 이념적 갈등 구조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002년을 기점으로 20년 가까이 견고한 결집력을 보였던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 이슈 태도의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은 유권자들의 요구가 변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일시적인 정치적 유동성이 아닌 보다 구조적인 정당 체계의 재편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가 민주당의 미래에 제공하는 시사점은 민주당이 오랜 기간에 걸쳐 소유해 온 민주화, 반공주의, 정치 개혁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슈를 개발하고 선점해야한다는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amine whether the characteristics of the 2022 presidential election imply the change of party support in South Korea. The thesis focus on supporters of the Democratic Party of Korea. Unlike previous studies that focused on the social cleavages theory, this thesis claims that public attitudes towards issues provide a better explanation on the change of party support. The major findings of this thesis are as follows. First, the findings showed that partisan de-alignment occurred among the young (2030s) - Seoul – "86 generations" voters, whereas Jeolla voters remained loyal to the Democratic Party. Second, the results of exploratory factor analysis revealed that the "new democrats" who voted for Lee Jae-myung in the 2022 presidential election and the "traditional democrats who voted for Moon Jae In in the 2017 presidential election were different groups in terms of public attitudes towards issues. Finally, the results of a binary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showed that "short-term issue ownership" had a more significant impact on the Democratic Party of Korea's vote than "long-term issue ownership." Said differently, the new democrats were not affected by the issues such as "support for North Korea" or "political reform" that had been owned by the Democratic Party for a long time. Taken together, the findings of the thesis suggest that the structure of party support and competition, which was formed since 2002 presidential election, is changing with the passage of time. In particular, the change within the supporters of Democratic Party implies the emergence of new issues and values in our society. These changes are likely to cause a secular realignment in future e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