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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학파의 지성사와 역사주의 정치학 : The Cambridge School of Intellectual History and the Politics of Histor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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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안두환

Issue Date
2021-03
Publisher
한국정치학회
Citation
한국정치학회보, Vol.55 No.1, pp.57-81
Abstract
반 세기 전 케임브리지 대학교 역사학과에서 존 포칵, 존 던, 퀜틴 스키너가 야심차게 품었던 지성사의 기획은, 적어도 영미 학계에서는, 이제 어엿한 역사학의 한 분야가 되었다. 이들의 연구 방법인 언어 맥락주의와 연구 결과인 공화주의 이론은 정치학 분야에서도 상식이 된지 오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들이 가졌던 본래의 문제 의식에 대한 면밀한 검토는 아직까지 찾아보기 힘들다. 본 논문은 케임브리지 학파의 문제 의식이 전간기 독일에서와 유사하게 영국에서도 불붙은 역사주의 위기 논쟁을 통해 형성되었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특히 본 논문은 휘그 사관과 실증 사관의 사이에서 비판적 종합을 시도했던 허버트 버터필드, 로빈 콜링우드, 마이클 오크숏의 선구자적 노력에 주목한다. 이들은 전자의 목적론적 역사 인식에 대한 후자의 공격에 찬동하면서도 후자의 과도한 사실 숭배도 경계했다. 이들은 과거가 현재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사고 방식의 차이로, 이는 케임브리지 학파의 언어 맥락주의의 기초가 되었다. 둘째는 역사 속 사건이 필연적 인과 관계가 아니라 시간적 선후 관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케임브리지 학파에게도 역사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점철되어 있는 우연의 세계였다. 이들이 보기에, 전통적인 정치사상사 연구와 마르크스주의 사관은 모두 다양한 상황 전개가 얼마든지 가능한 역사의 불확정적 본질을 무시하고 있었다. 본 논문은 과거와 다른 현재를 강조하는 케임브리지 학파의 역사주의 인식에서 현재와 다른 미래를 꿈꾸는 급진 정치의 가능성을 점쳐보고 마치고자 한다.
ISSN
1229-506X
URI
https://hdl.handle.net/10371/190511
DOI
https://doi.org/10.18854/kpsr.2021.5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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