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정치: 한국과 일본의 경험 비교

Abstract

본 연구는 유사한 세계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상이한 한국과 일본의 국민경제 재편을 분석함으로써 지배적 이론인 신자유주의적 수렴론과 좌파 글로벌주의자들의 탈국민경제론 뿐만아니라 제도주의자들의 국민경제 다양성 이론을 비판하고, 세계화의 동태적 적응 과정을 분석하는 이론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신자유주의자나 좌파 지식인들이 주장하는 글로벌 금융헤게모니론과 달리 각국은 세계화 과정은 물론 국민경제를 다양하게 재편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상이한 세계화의 패턴이 곧 제도주의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본 연구는한국과 일본의 상이한 세계화와 국민경제의 재편을 동태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제도의 일방적 규정에 의한 다양성 지속, 국내 제도의 투영에 의한 세계화 다양성을 주장하는 제도주의자들과 달리, 세계화를 해외에서의 경험과 국내 체제 재편이 연계된 공진화(co-evolution)의과정으로 보며 행위자들－국가와 주요 기업들－의 적극적인 문제 인식과 전략 선택에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