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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시의 시공간 의식과 현대디자인적 가상공간 : The Time-Space Consciousness of Yi-Sang's Poetry and Its Relations to the Virtual Space of Contemporary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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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민수

Issue Date
2009-12
Publisher
한국시학회
Citation
한국시학연구 No.26, pp.7-37
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주요 이상 시에 등장하는 시공간 의식의 발현과 전개과정을 추적해 그 성격을 분석하고, 현대예술과 디자인의 시공간 및 매체 개념과 어떻게 접합되는지 규명하는데 있었다. 앞서 선행연구에서 연구자는 이상 시를 시각예술의 차원에서 부분적으로 조명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주요시들을 시공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전체적으로 조명하고 그 특징을 밝히고 해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그동안 이상 시 연구에서 주로 거론되어 온 주요시 50편을 대상으로 작시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공간 의식의 유무를 선행연구에서 밝힌 현대물리학의 관점과 현대디자인의 양상에 근거해 검토했다. 이 결과 총 50점의 주요시 중 총 31편(61%)에 달하는 시에서 시공간 의식이 반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의 시공간 의식은 1931년 발표한 초기 시에서부터 발현되어「삼차각설계도」연작시에서 정점을 이루고, 이는 1934년 「오감도」연작시의 「시제1호」에서「시제5호」까지와 「시제8호」까지 주로 전개 되었다. 이후 「명경」(1936)을 끝으로 사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이 발표한 시들 중에서 시공간 의식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시는「삼차각설계도」연작시로, 이는 그 형태와 내용을 고려할 때, 이상 시의 전환점임을 알 수 있었다. 선행연구에서도 밝혔듯이, 이는 새로운 시공간에 따른 새로운 인간 존재의 탄생을 담은 선언문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의 분석 과정에서 일부 시(「선에관한각서 5」)에서는 양자물리학과 일반 상대성 이론뿐만 아니라 우주팽창론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이는 이상의 현대물리학에 대한 인식이 단순히 유희적 수준에서 인용된 것이 결코 아님을 말해준다. 그에게 새로운 현대물리학과 우주론적 지식들은 오늘날 이상문학 연구자들이 말하는 그의 정신적 외상의 트라우마를 배태한 실존적 삶에서 벗어나 무한질주의 해방구로 비쳐졌던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러한 의식이 그의 시에서 광선적 존재와 거울에 대한 가상공간의 의식으로 진전되었던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해, 연구자는 이상 시가 문학의 차원을 넘어서 한국 시각예술과 현대디자인의 차원에서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는 백남준의 경우처럼 신화화된 현대의 과학기술을 인간화시키고, 하이브리드시대 예술과 디자인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하는지 그 전형을 제시한 최초의 인물로 간주되어야 한다.
ISSN
1229-1943
URI
https://hdl.handle.net/10371/195114
DOI
https://doi.org/10.15705/kopoet..26.20091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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