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의 의료전달체계를 저해하는 요인에 대한 탐색

Abstract

그간 한국의 의료전달체계에는 그 의미와 목적에 적합하지 못한 여러 고질적인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으나, 의료전달체계의 분절성이나 비효율성 등 논의의 초점은 주로 공급자에게 맞춰져 있었다. 사람중심의 의료전달체계는 의료 시스템의 모든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장과 참여를 기반으로 적합한 시기에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는 가용 의료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필요할 때에 적시에, 적절한 의료기관에서, 적합한 의료인에게, 적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의료전달체계의 본질에 적합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기존 체계의 취약성은 신종 감염성 질환의 확산과 같은 상황에서 더욱 쉽게 발견되는데, 위중증 환자가 의료이용과정에서 경험하는 고통의 경로를 통해 한국의 의료전달체계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들의 고통을 야기하는 하나의 지점이 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의 사례를 기반으로 '사람중심의 의료전달체계를 저해하는 요인을 탐색'하고자 하였으며, 코로나19위중증 환자 면담 자료의 2차 분석을 수행하였다. 주제분석을 통해 '판단과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의 부족', '시스템의 내/외부 문제', '관료/전문가 중심성', 사람을 배제한 성광와 결과 내기 라는 크게 네 가지 범주를 도출하였으며, 각각의 하위 항목을 통해 '사람중심의 의료전달체계를 저해하는 요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기존의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논의와 달리 '사람중심성'을 바탕으로 환자와 보호자의 관점에서 분석을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While the Korean healthcare delivery system has been criticized for a number of inherent problems that make it inadequate for its meaning and purpose, the focus of the discussion has been primarily on providers, such as the fragmentation and inefficiency of the healthcare delivery system. A person-centered healthcare delivery system ensures that all members and stakeholders of the healthcare system receive the care they need at the right time based on their rights and participation, which is appropriate for the nature of the healthcare delivery system, which is institutionalized to ensure that people receive the right services at the right time, in the right place, by the right healthcare provider, by utilizing available healthcare resources more efficiently. On the other hand, the vulnerability of the existing system is more easily found in situations such as the spread of new infectious diseases, and through the pathways of suffering experienced by critically ill patients in the healthcare utilization process, it can be found that the Korean healthcare delivery system has become a point of suffering for critically ill patients with COVID-19 during the COVID-19 pandemic. Therefore, this study aimed to explore the factors that hinder a person-centered healthcare delivery system based on the cases of critically ill COVID-19 patients, and conducted a secondary analysis of the interview data of critically ill COVID-19 patients. Through thematic analysis, four major categories were identified: 'Lack of information for judgment and decision-making', 'Internal/external problems in the system', 'Bureaucratic/expert-centeredness', and 'Sex appeal and outcome betting that excludes people', and each sub-item identified 'factors that hinder a person-centered healthcare delivery system'. This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it attempts to analyze from the perspective of patients and their caregivers based on person-centeredness, unlike the existing discussion on the healthcare delivery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