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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안락사에 대한 덕윤리적 연구 : Virtue ethics approach on animal euth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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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정선

Advisor
엄성우
Issue Date
2023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동물윤리동물 안락사덕윤리자비친애도덕교육
Description
학위논문(석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2023. 8. 엄성우.
Abstract
본 연구는 동물 안락사에 덕윤리를 적용하여 자비와 친애의 덕목을 갖춘 자세로 대할 수 있는 방향과 이에 대한 도덕 교육적 함의를 찾는 데에 목적이 있다. 동물과 인간이 공생하고 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동물도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고려하면, 동물의 도덕적 지위에 대한 윤리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동물 안락사는 생명의 의미가 논의의 핵심 고려 대상이 되며 이는 동물이 인간에 비해 취약한 집단이라는 점과 한 생명에 대해 제3자가 살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논의의 시의성이 있다. 이러한 윤리적 논의에 다양한 관점 중 덕윤리는 적절한 시사점을 준다. 왜냐하면 덕윤리에 따라 동물이 안락사되는 상황적 맥락을 고려하며 그들의 생명 종결 단계를 존중하고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자비와 친애의 덕을 바탕으로 동물 안락사에 대한 덕윤리적 시사점을 제언한다.
본 연구는 동물 안락사에 대한 덕윤리적 연구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다. 첫째, 동물 안락사 논의에 자비는 적절한 덕목이며 적용할 수 있다. 자비란 주어진 최소한의 의무보다 대상에게 고통을 감소시켜주거나 해악을 덜 가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하게 만들 수 있는 덕이다. 또한, 자비는 최악의 선택을 피하고 타자의 입장에서 보다 더 좋은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동물을 안락사할 때 동물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인지를 고려하여 안락사의 시행 여부나 방법을 점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동물 안락사 논의에 적절하다. 동물 윤리의 측면에서 자비의 덕목은 동물들이 지각이 있는 존재이며 고통과 쾌락을 느낄 수 있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왜냐하면 지각 능력이 있는 동물들을 향해 연민과 공감에 기반한 자비를 베풀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동물의 입장을 고려한 행위를 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자비로운 행위이다.
둘째, 동물 안락사 논의에 친애 또한 적절한 덕목이며 적용할 수 있다. 친애란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상대방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인 선의를 갖는 품성이다. 서로가 상대방으로부터 좋게 여기는 점들을 본받기 때문에 친애는 서로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함으로써 더욱 훌륭한 사람으로 서로를 만들어준다. 이런 친애가 바탕이 되는 관계는 인간과 동물 간의 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으며 곧 인간이 동물을 대할 때 친애의 품성으로 대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친애는 상호 간의 관심, 존중 그리고 애정을 근거로 이루어진다. 동물 윤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정은 동물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이면서 이루어질 수 있다. 우리가 친애로 대하는 대상에게 그들의 생명을 종결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손해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효율성을 고려하였을 때, 동물의 생명을 종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합법적일 수는 있다. 하지만 적법성을 떠나, 친애를 품은 대상에게 효율성을 우선시하며 그들의 고통과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덕스럽지 않다. 불가피한 이유로 안락사를 시행하더라도, 그들의 입장을 고려한 선택인지, 효율성을 떠나 불가피한 것이 정말 맞는지 재고해보는 것이 덕스러운 품성을 갖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친애의 덕을 근거로 동물의 안락사를 검토해보았을 때, 그들의 고통과 상태에 더욱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셋째, 동물 안락사와 관련된 자비와 친애의 덕은 도덕교육적으로 시사점이 있다. 생명윤리 교육은 자신을 포함한 인간뿐만 아니라 인간 주변의 모든 자연의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명존중인식은 자신, 타인, 동․식물을 소중히 여기고 해치지 않는 마음을 갖게 하며 동시에 올바른 자연관을 갖도록 한다. 모든 생명을 존중할 줄 아는 가치관의 형성은 타인을 자기 자신과 동등하게 인정하고 수용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추게 하고 서로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는 논의가 확장되며 생명윤리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교육의 현장에서, 안락사 문제에 대해, 보다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또, 정체성이 형성되는 시점의 학생들에게도 생명윤리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다. 안락사에 대한 교육은 도덕교육의 차원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생명윤리의 부분이다. 이에 대해 친애는 오늘날 인성교육의 담론 맥락에서 자기 자신의 삶을 유덕하게 완성하고 타인과 더불어 탁월성에 근거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인성교육의 사상적 기초가 될 수 있다. 친애를 통해 인간뿐만 아니라 인간과 공존하고 있는 동물과의 관계에 근거하여 인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비는 교육 현장에서 공감, 연민, 이해를 중점으로 두는 환경을 형성하게끔 한다. 이러한 접근은 타인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지구공동체 구성원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바람직한 인격의 형성과 소외된 집단(marginalized group)으로 하여금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본 연구의 선행연구로 동물 윤리에 덕윤리를 적용하여 채식과 실험동물의 윤리성을 살펴보는 연구나 동물안락사에 대한 윤리적인 논의를 펼치는 연구가 있다. 하지만 동물 안락사에 덕윤리를 적용한 연구는 아직까지 없었다. 덕윤리가 동물 안락사를 포함한 동물 윤리 논의에 대한 무조건적인 정답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동물 안락사에 대한 검토와 그것이 동물의 입장에서 어떠한지, 그리고 그 입장을 대변하기 위하여 인간이 덕윤리적 관점을 가져보는 것은 나름의 의의가 있다. 더 나아가 본 논문을 계기로 동물 윤리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 덧붙여,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지 못하는 동물들을 대신하여 덕스러운 인간으로서 그들의 입장을 살펴보고 노력할 수 있기를 제언한다. 본 고의 논의는 그러한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하나의 제안이며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가이드로 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nd the direction and moral educational implications for applying virtue ethics to animal euthanasia in an attitude with the virtues of mercy and friendship. Considering that animals can feel pain, ethical discussions on the moral status of animals are needed. The fact that animals are in a vulnerable group compared to humans, discussion of animal euthanasia is timely sensible. Among these ethical discussions, virtue ethics gives appropriate implications. This is because we can respect and be responsible for terminating animal lives by considering the context in which animals are euthanized according to virtue ethics. Accordingly, this study suggests moral implications for animal euthanasia based on the virtue of mercy and friendship.
This study reached the following conclusions about virtue ethics research on animal euthanasia. First, mercy is an appropriate virtue and applicable to discussing animal euthanasia. In terms of animal euthanasia, the virtue of mercy is related due to the fact that we can show mercy based on compassion and empathy toward animals with perceptual abilities. In other words, it is a merciful act as a human being to be considerate of the animal's position.
Secondly, friendship in discussing animal euthanasia is also an appropriate virtue and applicable. Even if euthanasia is performed for inevitable reasons, reconsidering if it really is a choice that considered animals' position or not would be a virtuous act. When we examine euthanasia of animals based on the virtue of friendship, we can become more sympathetic to their pain and condition.
Thirdly, first and second conclusions stated above have implications on moral education. Bioethics education is about respecting not only human beings, including themselves, but also the lives of all nature around humans. Through friendship, personality education can be conducted based on the relationship with animals that coexist with humans as well as humans. In addition, mercy creates an environment that focuses on empathy, compassion, and understanding in the educational field. This approach not only creates positive relationships with others but also with members of the global community, and helps to form a desirable personality and make marginalized groups feel a sense of belonging.
I suggest that humans make effort to take a look at animals who cannot express and convey their position in words. This paper's discussion is significant in that it serves as a guide for humans to coexist with animals.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96874

https://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77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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