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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종制 《춘향가》 진양조 대목의 선율 유형과 구성 : Melodic Formulas in the Jinyangjo Section of the Kim Sejong (19C) Schools Pansori Chunhyangga as Performed by Seong Uhyang (1935-2014)
성우향 唱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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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수미

Advisor
허윤정
Issue Date
2023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김세종제 춘향가성우향진양조우평조계면조선율 유형서사
Description
학위논문(박사) -- 서울대학교대학원 : 음악대학 음악과, 2023. 8. 허윤정.
Abstract
본고는 성우향 唱을 대상으로 김세종制 《춘향가》의 진양조 열일곱 대목에 쓰인 선율 유형과 구성을 연구한 글이다. 소리대목의 악조별로 선율의 유형을 분류하여, 서사적 전개에 따른 선율 구성과 사설의 극적 전개에 따른 선율 표현 기법을 연구하였다. 연구의 수행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우향 唱 김세종制 《춘향가》의 서사는 결연 – 이별 – 수난 – 재회로 전개된다. 결연부는 춘향이 몽룡과 인연을 맺고 사랑을 나누고, 이별부는 춘향이 몽룡과 헤어진 후 슬픔에 잠기며, 수난부는 춘향이 신관 사또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재회부는 몽룡이 과거급제하여 춘향과 다시 만나는 내용이다. 이에 진양조 열일곱 대목은 사설의 극적 상황에 따라 우평조와 계면조 악조로 나누어진다.
d음(우평조:do/계면조:La) 청으로 부르는 성우향 唱 김세종制 《춘향가》 진양조 대목의 전체 음역을 상 · 중 · 하로 나누고 사설 1음보 단위의 선율을 분석한 결과, 우평조 악조는 여덟 개(상 음역:두 개, 중 음역:다섯 개, 하 음역:한 개), 계면조 악조는 여섯 개(상 음역:한 개, 중 음역:세 개, 하 음역:두 개)의 선율 유형이 나타났고, 두 개 이상의 선율 유형이 합쳐져 혼재형 선율이 되었다. 이러한 선율 유형은 사설의 서사적 전개에 따라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소리대목을 완성하였다.
결연부의 진양조 다섯 대목은 몽룡 중심의 서사이다. 이 다섯 대목은 모두 우평조 악조인데, 중 음역에서 Sol-do-re 진행의 do가 중심이 되는 평조 선율과 sol · la 위주의 우조 선율(본문의 우조② 유형에 해당)이 주축을 이루었다. La-re-fa 진행의 우조 선율(본문의 우조① 유형에 해당)에서는 청 do 중심의 선율이 장2도 상행하는 효과를 주었고, re-fa-sol 진행은 Sol-do-re의 평조 선율보다 높고 sol · la 위주의 우조 선율보다 낮아 몽룡의 절제된 감흥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춘향 집을 찾아가는 몽룡의 흥분된 감정은 본청 do의 완전4도 위인 fa 중심의 엇청 선율로 나타났고, 몽룡의 고무된 감정은 do의 한 옥타브 위 do′가 중심이 되는 상 음역의 선율로 나타났다. 춘향과 사랑에 빠진 몽룡을 묘사할 때는 우평조 악조의 선율 유형 여덟 개를 모두 사용함으로써 몽룡의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하였다.
이별부의 진양조 세 대목은 춘향 중심의 서사이다. 이 세 대목은 모두 계면조 악조인데, 중 음역에서 Mi-La-do·Si 진행의 La가 중심이 되는 계면조 선율(본문의 계면조① 유형에 해당)이 주축이 되었다. 이에 더해, do-re-mi 위주의 계면조 선율(본문의 계면조② 유형에 해당)은 춘향의 원망을, La의 한 옥타브 위 la가 중심이 되는 상 음역의 선율은 춘향의 분노를 표현하였고, 감정의 기복이 크게 드러날 때는 상 · 중 · 하 음역의 선율을 폭넓게 구성하였다.
수난부의 진양조 다섯 대목과 재회부의 진양조 네 대목은 춘향과 몽룡을 포함한 여러 인물들의 등장으로, 그에 따른 극적 상황이 다양하게 전개됨으로써, 선율 유형의 유기적 결합을 통하여 악조의 변화가 활발하게 나타났다. 춘향의 창은 계면조 악조의 선율 유형이 상 · 중 · 하 음역에 거쳐 구성되었는데, 꿈속 장면에서는 우평조 악조의 선율로 차분하고 담담하게 표현되었다. 몽룡의 창은 당당하고 여유로운 우평조 악조의 선율 유형으로 구성되었는데, 춘향과의 이별을 회상할 때는 일시적으로 계면조 악조의 선율로 변조되어 애조적 느낌이 가미되었다.
또한 수난부에서 호장이 기생을 불러들이는 대목과 사령이 춘향을 매질하는 대목의 창은 우평조 악조에서 sol · la 위주의 우조 선율로 씩씩하게 외치듯이 불렀고, 재회부에서 월매와 향단이 비는 대목의 창은 계면조 악조에서 중 음역의 La가 중심이 되는 계면조 선율과 한 옥타브 위의 la가 중심이 되는 상 음역의 선율로 슬픔과 비통의 심정을 극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리고 진양조 마지막 대목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춘향과 절박한 상황을 상 · 중 · 하 음역의 여러 선율 유형으로 다각적으로 표출하며 마무리하였다.
사설의 극적 전개에 따른 선율 표현 기법은 다음과 같다. 관용적 표현은 시작과 종지 선율에 주로 나타나는데, 우평조 악조의 진양조 대목은 주로 중 음역에서 mi-sol-sol 또는 la-la 진행의 우조 선율(본문의 우조② 유형에 해당)로 시작하였고, Sol-do-re-do의 평조 선율로 종지하였다. 계면조 악조의 진양조 대목은 거의 mi-do·Si-Mi 진행의 한 옥타브 하행 선율로 시작하였고, Mi-La-do·Si-La 진행의 La 중심 선율로 종지하였다. 기술적 표현은 주로 변조와 변청에 나타났다. 변조는 진양조 한 대목에서 극적 상황 · 극중 인물 · 창자의 감정 등이 바뀔 때 우평조 악조와 계면조 악조가 서로 바뀌었고, 변청은 서사의 관점이 현실에서 비현실로 바뀌거나, 공간과 시점을 이동하거나, 특정 인물을 강조할 때 본청 선율이 완전4도 위의 엇청 선율로 변화하였다. 수사적 표현은 사설의 대구와 대조에서 짝이 되는 어절과 어구의 선율이 서로 상행:하행 · 고음:저음 · 단순:복잡 등으로 상반되게 나타났다. 반복되는 사설의 선율은 하성→상성 · 단순선율→복합선율 · 애조적→꿋꿋하게 · 상행→하행 · 강세의 이동 등 대조적으로 진행하였다. 이는 선율에 변화를 줌으로써 반복되는 사설의 평이함 또는 지루함을 탈피하려는 작창 의도로 파악된다.
이와 같이, 성우향 唱 김세종制 《춘향가》 진양조 대목은 사설 1음보 단위의 선율 유형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서사의 전개와 극중 창자의 심리와 극적 상황의 이면이 사설과 음악적으로 잘 부합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Language
kor
URI
https://hdl.handle.net/10371/197077

https://dcollection.snu.ac.kr/common/orgView/000000177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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