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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유랑하는 지구를 구할 것인가? — 영화 《유랑지구》와 중국의 인류운명공동체 이념 : Who will save the wandering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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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진공

Issue Date
2019-09
Publisher
중국어문학회
Citation
중국어문학지 No.68, pp.113-134
Abstract
2019년 2월 5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되어 《전랑(戰狼)2)》에 이은 역대 2위의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는 중국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했을 뿐 아니라, 일종의 문화적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중국의 언론매체들은 성공적인 SF 영화 제작은 헐리웃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기존 인식이 《유랑지구》의 등장을 계기로 깨지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랑지구》가 전형적인 헐리웃식의 SF가 아닌 중국식 SF의 길을 열어주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들은 《유랑지구》의 성공이, SF 영화를 위해 필수적인 대규모 자본과 첨단기술에 중국식 서사가 더해짐으로써 가능해졌다고 보았다.
그러나 중국에서 《유랑지구》가 흥행 성공 이상으로 주목을 받은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유랑지구》가, 시진핑 체제가 추진하는 대외정책의 핵심 담론인 인류운명공동체 이념을 구현하는 영화기 때문이다. 인류운명공동체 이념이란 무엇이며, 왜 지금 시점에서 이렇게 중요하게 부각되었는가? 인류운명공동체는 미국과의 담론권 경쟁을 위한 핵심 이념으로서 부각되었고, 일대일로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명분이자 선전 도구로서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얻게 되었다. 제18차 당 대회 이후 시진핑 체제가 인류운명공동체 이념을 대외정책의 핵심 담론으로 확립하고, 일대일로와 연결하여 중요한 전략적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중국이 세계 및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려 하는지 알 수 있다.
ISSN
1226-735X
URI
https://hdl.handle.net/10371/198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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