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교육에서 장소 이해에 대한 관계적 전환의 필요성에 대한 소고

Abstract

본 연구는 현시대의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는 장소 개념을 도출하고, 그것이 지닌 교육적 함의를 탐색하는 데 목적을 둔다. 본 연구에서 필자들은 그동안 지리교육이 본질주의적 장소관에 기초하여 장소를 개념화하였기 때문에 시민성 교육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장소를 관계적으로 사고하는 인식론적 전환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관계론적 장소관은 시민성 개념을 영역에 기반하여 규정되는 닫힌 개념으로부터 로컬과 글로벌을 가로지르는 열린 개념으로 이행하도록 하며, 장소에묶인 고립된 장소감을 장소에 기반한 개방적인 장소감으로 확장시켜 시민성 교육의 소재로서 장소감이 지닌 교육적 잠재력에관심을 기울이도록 한다. 또한 관계론적 장소관은 보다 좋은 장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참여하는 실천적 과정을 강조하여 능동적 시민성 함양에 기여할 수 있다. 관계론적 장소관에 토대한 지역지리교육은 역량 기반 교육과정이 추동하는 교육적 변화속에서 지리교과의 정체성을 확보하면서도 시민성의 육성이라는 사회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유용한 방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