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비음 체계의 언어 유형론적 고찰

Abstract

이 글에서는 대규모 언어 자료에서 나타나는 비음 목록을 분석하여 보편성과 특수성을 확인한 후, 한국어와 알타이 제어의 비음 목록이 유형론적으로 어떤 특성을 가지는지를 살펴보았다. 한 언어에서 나타나는 비음의 개수는 평균 3.5개이며, 자음 목록에서는 약 17.5% 정도를 차지한다. 또한 비음의 개수에 따라 선호되는 비음 목록이 존재한다. 이러한 보편적인 경향성에 비추어 한국어의 비음 목록을 검토하면 한국어는 보편적인 경향성을 충실히 따르고 있음이 드러난다. 비음의 개수나 비율, 목록 등이 많은 언어들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또한 동북아시아에 분포하는 알타이 제어의 비음 목록 역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보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