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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고전시가 교육의 선택과 배제 : Factors to choose from or exclude from the education of Korean classical poetry at the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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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서철원

Issue Date
2023-05
Publisher
한국고전연구학회
Citation
韓國古典硏究 No.61, pp.121-150
Abstract
전국단위 평가에 따라 표준화, 획일화되어가는 중등, 사범 계열에 비하면 지난날 국어국문학과의 고전시가 교육은 자율성이 어느 정도 있었다. 그러나 초기 국문학자들이 살아남은 고전 작품을 마주하며 느꼈을 민족주의적 감격은 오늘날의 학도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일부 고전시가 작가는 풍자와 조롱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과거의 교육과정은 ①강독(초급)에서 이론(고급)으로 차근차근 이루어지거나, ②혹은 신라와 고려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장르별로 깊이 살피거나, ③여기에 더해 원전 강독이나 심화, 확장 과목까지 마련하는 등 학과마다 선택의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국어국문학과를 설치한 대학의 2/3 이상이 1개 과목만 운영하고 있다. 한편 강의실 바깥의 노년,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는 고향을 소재 삼은 대중가요를 매개 삼아 고전시가에 나타난 자연 제재에 관한 호응과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강의실 안의 젊은 세대에까지 공감을 얻는 일은 여전한 과제였다. 근래에 출간된 2권의 공저는 과거 교육과정이 지녔던 ①강독(초급)에서 이론(고급)으로, ②신라와 고려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흐름을 각각 보여주고 있어, 과거 현장의 체험이 축적된 양상을 오롯이 전해주고 있다. 대부분 대학에서 고전시가 과목이 1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학계의 공동작업으로서 이들 공저가 선택하고 배제했던 작품의 목록은 참고할 가치가 크다. 그렇지만 EBS 수능 연계 교재가 중등교육에서 행사하고 있는 권력 탓에, 학술계의 논의보다 저들이 선택한 작품을 사범 계열 나아가 국어국문학과의 교육에서도 우선하게끔 한다. 저들의 권력이 지나치게 난삽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작품을 선택하지 않게 할 장치가 요청된다. 또한 공저의 다양성 못지않게 1인이 집필한 일관성 있는 교재 개발도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지식으로서 고전시가를 읽혀 설득하겠다는 태도 역시 중요하겠지만, 그들의 경험을 존중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 분석과 호응의 사례에 주목해야 하겠다.
ISSN
1226-3850
URI
https://hdl.handle.net/10371/198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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