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술어화 사실에 대한 형이상학적 설명과 반사실적 의존성

Abstract

내포적 언어로 표현될 수 없는 관계로서 형이상학적 근거가 일군의 학자들에 의해 제안된 이래 현재 형이상학적 근거는 형이상학적 의미에서 설명을 뒷받침하는 관계로 널리 수용되고 있다. 형이상학적 근거를 통해 학자들이 이해하려고 하는 다양한 유형의 형이상학적 설명 가운데 하나는 선언 사실 및 존재 양화 사실 같은 비술어화사실에 대한 형이상학적 설명이다. 이들은 선언 사실과 존재 양화 사실은 각각 선언지 사실과 존재 사례 사실에 형이상학적으로 근거하고, 그래서 전자 사실이 성립하는 것은 후자 사실이 성립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한다. 설명에 대한 반사실적 의존성 분석을 제안하고 옹호하는 저작에서, 선우환 교수는 선언 사실과 존재 양화 사실이 원리적으로 선언지 사실과 존재 사례 사실에 의해 형이상학적으로 설명된다는 근거주의적 견해가 옳지 않고 선언 사실과 존재 양화 사실에 대한 설명은 그가 제안하는 반사실적 의존성 분석을 통해 적합하게 이해될 수 있음을 논증한다. 이 글에서 필자는 비술어화 사실에 대한 형이상학적 설명의 사례가 반사실적 의존성 분석을 통해 적합하게 이해될 수 있다는 선우환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비술어화 사실에 대한 고려는 반사실적 의존성 분석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함을 논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