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디드 수업 환경에서 신체활동을 활용한 고전문학감상 프로그램 적용과 실천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신체활동을 활용한 고전문학 감상 프로그램이 블렌디드 수업 환경에서 실현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신체활동은 학습자의 흥미와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교육의 방안이자,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학습자 주도의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기제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면/비대면 환경은 교육에 참여하는 주체 중 하나로서 감각과 상호작용을 통해 신체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고려될 수 있다. 블렌디드 수업은 대면 환경과 비대면 환경을 모두 활용하며, 각각의 환경은 다른 성격의 신체활동을 요청한다. 블렌디드 수업에서 대면 환경과 비대면 환경은 동시성과 비동시적 시간 활용, 신체적 상호작용과 시각에의 집중, 고맥락과 저맥락에 따른 소통 방식 변화의 세 가지 측면에서 차이를 지닌다. 대면 상황에서 학습자들의 공간적 현존은 리듬을 공유하여 동시적 시간 감각을 이끌어낸다. 반면 비대면 상황은 실시간 원격 수업이라 할지라도 분절적인 시간 경험을 제공하며, 따라서 비동시적이고 순차적인 시간 활용 방식이 사용된다. 또한 대면 상황에서 학습자들은 활발한 신체적 상호작용 속에서 오감을 활용하여 학습에 참여하는데, 이는 때때로 학습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는 외부 요인으로 작용한다. 비대면 상황에서는 여타의 감각이 제한되고 시각을 통해 세계와 연결되며, 보다 집중력 있는 시각화 활동의 수행이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대면 환경에서는 언어로 전달되는 정보 이외에도 교실 내에 공유되는 맥락적 정보가 소통에 큰 역할을 수행한다. 반면 비대면 상황은 명시적 언어가 중심이 되는 저맥락 소통 방식에 적합하다. 블렌디드 수업 환경을 고려한 신체활동은 다음과 같이 제안될 수 있다. 첫째, 대면 수업에는 동시성을, 비대면 수업에는 순차성을 강조한 활동이 적합하다. 둘째, 시각화 활동은 대면과 비대면 모두에 활용할 수 있는 감각을 사용한 신체활동이며, 신체적 상호작용이 제한되는 비대면 상황에서 더 집중력 있는 활동 수행이 가능하다. 셋째, 대면 수업에서는 언어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암시적 정보들을 활용한 덜 구조화된 신체활동이 가능하며, 비대면 수업에서는 간결하고 목적 지향적인 활동이 더욱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