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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펜베크의『모든 저녁이 저물 때』에 나타난 상호텍스트성: 마야콥스키의「젊음의 비밀」과의 연관을 중심으로 : Intertextuality in Jenny Erpenbecks The End of Days: Focusing on References to Majakowskis Secret of 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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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조성희

Issue Date
2023-08
Publisher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Citation
외국문학연구 No.91, pp.67-90
Abstract
모든 텍스트는 인용의 모자이크로 구성된다는 크리스테바의 유명한 상호텍스트성의 정의는 후기구조주의 담론을 거치며 보편적인 상호텍스트로 확장된다. 그러나 상호텍스트성은 상호텍스트적 연관의 강도에 따라 구분되고 차등화될 수 있다. 예컨대 인용문이 원래 그 글의 일부인 듯 매끄럽게 삽입되는 대신 인용이라는 점이 강조됨으로써 원래의 맥락이 강하게 지시될 때, 또는 저자와 독자가 모두 상호텍스트적 연관을 의식하고 있으며, 특히 저자가 이러한 연관을 텍스트 내에 의도적으로 분명하게 표시할 때 상호텍스트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동시대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의 장편소설 『모든 저녁이 저물 때』에는 문학 작품, 성경, 탈무드, 지진 기록, 노랫말 등 다양한 텍스트로부터 인용한 구절이 곳곳에 삽입되어 소설 전체가 강한 상호텍스트성을 드러내는데, 본 논문에서는 그 중 대표적인 예시로 마야콥스키의 시 「젊음의 비밀」과 이 소설 사이의 상호텍스트성을 분석한다. 이 두 작품 사이의 상호텍스트성은 시에서 내용상 전환점을 이루는 단 한 구절로 시 전체의 맥락을 환기시키는 제유의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상호텍스트성의 표시라는 관점에서도 흥미로운 예이다. 작가는 시의 담론구조를 소설에 가져와 인물의 발언 내용을 구성하거나 시의 내용을 산문으로 풀어쓰는 등 선행텍스트를 소설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마야콥스키의 시구가 인용되는 대목들은 반복을 통한 중층적 의미구조의 형성 과정을 집약적으로 잘 보여준다.
ISSN
1226-444X
URI
https://hdl.handle.net/10371/199828
DOI
https://doi.org/10.22344/fls.2023.9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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