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여성의 정치참여연구

Abstract

제2차 세계 대전의 종결로 인한 해방은 이조 5백년간 유교사상의 전통적인 인습에 얽매여 온 한국여성들에게 하루 아침에 남녀평등이라는 실로 엄청난 선물을 안겨다 주었다. 그러나 해방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밀어닥친 남북분단에 따른 민주체제와 공산체제의 대립된 사회는 단순히 정치체제 뿐만이 아니라 경제·사회·문화의 영역은 물론이고 여성사회에까지도 심각한 변화를 초래하게 되었다. 동일한 역사와 문화속에서 동일한 여성상을 추구해 오던 남북의 여성들은 각기 다른 정치체제속에서 「남녀평등이라는 선물」을 어떻게 받아들였으며 또한 어떻게 소화시켜 나갔는가? 이제 분단 30여년을 맞아 북한은 어떠한 여성상을 정립해 가고 있으며, 그들의 생활상은 어떤지 살펴 볼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다. 그들의 말대로 사회주의 건설의 한쪽 수레바퀴를 담당하고 있다는 북한 여성에 대한 연구는 북한사회를 구명하는데 있어서 어느 분야 못지 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