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양산업(世洋産業)

Abstract

제게 기업공개는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의 꿈이었습니다. 이제 막상 그 꿈을 이루고 나니 그것은 새로운 목표를 향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중소기업인으로서 아무리 의지가 강하고 뜻이 있다 하더라도 자본, 전문지식, 인력 부족 등의 경영애로 사항을 극복하는 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이제 기업공개를 하면서 이런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공개과정에서 느낀 섭섭한 점은, 24년 전 제가 처음사업을 시작 할 때는 있지도 않았던 정보통신 사업 등과 고정적인 잣대로 비교하면서, 섬유는 상대적으로 사양산업이고 유망업종이 아니라는 평가들입니다. 섬유산업이 가진 실제가치에 비해 평가절하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섬유인으로서 섬유는 미래산업이며 첨단산업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1996년 7월 31일 주식회사 상장을 앞두고 18년간 세양산업을 이끌어 온 박 순택 사장은 이렇게 감회를 밝혔다.

이 글은 최근 스카이 쿨울(sky cool wool)이라는 합성섬유(合成纖維)를 주력제품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시장에서 타기업보다 적게는 3% 많게는 10%까지의 고가격을 받고 있는, 섬유업계의 리더 세양산업에 대한 사례연구를 내용으로 한다. 세양산업은 지난 78년에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대구, 구미 등지에 6개의 공장을 갖고 있다. 세양은 작년에 3천5백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4천5백만 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 사례연구의 목적은 성공적인 중소기업으로서 세양산업의 장점을 살펴봄으로써, 여러 중소기업이 이를 자기업체의 벤치마킹(benchmarking) 혹은 개선의 모델로 삼도록 하는 것이다. 세양산업의 차별적인 장점을 편의상 생산, 품질, 마케팅/제품개발, 인사/조직으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하자 이에 앞서 우선 기업의 환경적 측면 즉, 산업전반의 상황을 살펴 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