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이 학계에 미친 영향

Abstract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의 설립목적은 「행정학을 심오정치하게 연구하고 그 응용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행정기관의 고급공무원을 양성」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와 같은 설립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가지의 요건이 충족되어야 했다. 그 하나는 행정학이 하나의 분과학문(academic discipline)으로서의 독립적 지위를 인정받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행정대학원의 졸업생이 고급공무원으로서의 임용자격을 인정받는 것이었다. 지나간 30년간에 있어서 첫째의 요건은 잘 충족되었으나 둘째의 요건은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행정대학원이 진정한 의미의 전문직업교육기관 (Professional School)으로서 성장하는데 있어서 얼마간의 제약을 가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대학원은 행정 각부처에 대하여 유능한 고급공무원을 꾸준히 진출시켜 왔을 뿐만 아니라 국내 각대학에 대하여도 많은 교수요원을 진출시켜 왔다. 통상적인 의미에서 본다면 전문대학원으로 분류되는 본대학원에서 교육요원을 배출하는 것이 예외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전술한 바와 같이 본대학원이 행정학을 분과학문으로 성장시키는데 있어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여 왔으므로 행정학분야의 교수요원양성에 있어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것은 자연스러운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