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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축제 ― 우리는 파창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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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세건

Issue Date
2011-06
Publisher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SNUILAS)
Citation
Translatin, Vol.16, pp. 19-27
Abstract
독립기념탑의 함성.

1993년 7월 초. 멕시코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한 지 일주일도 채 안된 때의 일이다. 내가 방을 하나 얻어 생활하던 아파트의 주인 호르헤(Jorge)가 낮에 후다닥 들어오더니, 함께 천사탑(El Torre de Ángel, 독립기념탑)에 가지 않겠냐고 물었다. 호르헤는 내게 뭔가 열심히 설명했지만, 솔직히 그때는 스페인 어 실력이 미천하던 때라 그의 말을 좀체 알아들을 수 없었

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가 축구 결승전을 한다는 얘기와 천사탑에 가자는 얘기 말고는. 그런데 도대체 어디로 축구를 보러 가자는 건지. 천사탑이 독립기념탑을 달리 부르는 말인 줄도 모른 나는 그 탑이 무얼 말하며, 어디에 있는지, 또 축구를 하는데 천사탑엔 왜 가야 하는지, 하여튼 모든 게 오리무중이었다. 하지만 혼자 집에 있느니 차라리 그와 함께 가는

게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아 무작정 따라 나섰다. 호르헤와 함께 그의 친구 집으로 가서, 거기 모인 많은 사람과 어울려 아메리카컵(La Copa América)의 결승전 경기를 지켜봤다. 모든 게 낯설었지만, 나는 그들과 함께 축구를 보며 어느덧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열렬한 응

원자가 돼 있었다.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에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마치 멕시코가 우승하기라도 한 양 차를 나눠 타고 함성을 지르고 경적을 울리며 시내를 향해 갔다. 물론 우리 일행만이 아니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7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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