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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恨)’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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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종상
Issue Date
2009
Publisher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협의회(Association of Emeritus Professors)
Citation
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 Vol.5, pp. 162-164
Abstract
한국인의 고유한 정신-신체 현상인 「홧병(火病)」이 미국서 정신질환의 하나로 공인되었던 일이 있었다. 1996년 4월 1일자 모 일간지에 삼성강북병원 신경정신과 이시형(李時炯) 박사는 ‘홧병이 미국 정신과협회 진단기준 최신판에 「문화결합증후군」의 하나로 등재된데 이어 5월 5일에는 미국정신의학회의 한미(韓美)정신의학분과에서 이를 주재로 한 종합 학술대회가 개최된다’고 밝힌바 있었다. 그 당시 뉴욕서 열리는 종합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측에서 이 박사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신경과의 민성길(閔聖吉) 교수가 연사(演士)로 참여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 자리에는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정신과 의사 2~3백 명이 참석하여 「문화결합증후군」에 관한 정신과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했다. 그 기사에서 이 박사는 또 “미국의 ‘홧병’에 대한 연구는 92년도에 「환자사례보고」가 처음 나왔다”고 밝히면서 그 이전에는 “재미 한인 교포들에게 이 증후군이 나타나도 미국인 정신과 의사들은 이 병을 이해하지 못해 진단조차 내리지 못했다”고 했다. 국내에서 ‘홧병’은 ‘77년도에 이 박사가 체계적인 연구를 처음 발표한 뒤 정신과 의사들 사이에서 활발히 논의되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좀 부끄러운 얘기지만 흥미 있는 것은 ‘홧병’의 영문표기가 우리 말 그대로 「Hwapyung」이라고 표기되어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정신과협회의 진단기준에는 「한국인에게만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으로 불안증, 우울증, 신체화 증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명백히 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박사의 말을 빌리자면 “‘홧병’이 주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남편의 외도 등 강력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결하지 못한 채 참고 지낼 경우, 그것이 원인이 되어 가끔씩 가슴에 불을 댕기는 듯한 답답함을 느낀다”고 한다. 바로 이런 증상이 장기간 진행되면 가슴에 맺혀 ‘한(恨)’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ISSN
2005-0526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8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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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National University(서울대학교)서울대학교 명예교수협의회서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Annual report of professors emeriti Seoul National University)서울대 명예교수회보(Annual report of professors emeriti Seoul National University) Vol. 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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