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ations

Detailed Information

아이누, 기차, 코스모폴리탄 : 탈식민주의와 탈민족주의가 교차하는 시적 표상에 관한 시론 : Ainu, Train, Cosmopolitan : a study on the poetic representations which show that post-colonial and post-national thinking can be crossed and replaced

Cited 0 time in Web of Science Cited 0 time in Scopus
Authors

조은주

Issue Date
2012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Citation
인문논총, Vol.68, pp. 159-192
Keywords
아이누기차코스모폴리탄탈식민주의탈민족주의Ainutraincosmopolitanpost-colonialpost-national
Description
이 논문은 2012년 8월 17일 국어연구회⋅한국현대문학회 합동학술발표대회에서 발표했던 원고를 고친 것이다. 애초에 이 글은 일제강점기 문학의 중심부 바깥에 있는 몇 개의 시적 표상을 묶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보려는 의도에서 작성되었다. 시론(試論)이라는 부제에는 이 논문의 기획 의도와 한계가 동시에 담겨있다.
Abstract
1990년대 이후 한국에서 활발하게 생산된 탈민족주의 담론에서 민족주의는 반역, 허구, 신화 등의 어휘를 동반하는, 버려야 하는 폐기물로 취급되어 왔다. 홉스봄, 네그리 등 서구 맑스주의자들의 시각을 이어받은 임지현, 권혁범은 해방 이후 한반도의 민족주의가 국가의 동원이데올로기로 변질된 과정을 검토하며 한국사에서 민족주의가 담당했던 실천적 측면조차 인정하지 않는다. 권력이 전유한 민족주의가 민중의 절박한 요구를 민족의 이름으로 거부하기에 이르렀고 그러한 국가주의적 민족주의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의 억압, 희생을 정당화하는 원리로 작동되어 왔다는 이유에서이다. 이들의 문제제기는 90년대 후반 이후 최근까지 한국의 민족주의 운동이 국가권력과 급속히 유착됨으로써 민중의 현실과 단절되었던 점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전지구론적 자본주의 시대에 들어선 현 시점에서 반제국주의론이나 민족주의 담론에서 벗어나 내부 식민주의에 의해 작동되는 국가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작업은 필연적인 변화로 읽힌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의 반식민주의적 민족주의와 해방이후 전개된 반체제운동으로서의 민중적 민족주의를 모두 국가주의적 민족주의라는 카테고리 안에 밀어넣는 시선은, 민족주의의 다양한 층위와 역사를 무시하는, 폭력적인 동일화의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이는 일제강점기 민족주의를 논하는 자리에서 한층 더 심각해 보인다. 제국주의에 대항했던 민족주의의 논리가 제국주의의 인식체계를 공유하고 있는 것5)이라는 서술 앞에서 제국주의와 반식민주의
적 민족주의의 차별점은 완전히 소거되고 만다.
ISSN
1598-3021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82161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Altmetrics

Item View & Download Count

  • mendeley

Items in S-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