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형태론적 피/사동 현상의 소형구절구조 이론적 접근

Abstract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어의 형태론적 피사동은 동일한 형태소 이/히/ 기/리 등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1 최근 언어학계에서는 이러한 한국어 의 형태론적 피사동이 왜 동일한 형태의 형태소에 의해서 이루어지는가 하 는 문제에 대하여 많은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예를 들면， J.-H. Yeon (1991), J.-W. Park(1992, 1994), J. Whitman & S. Hahn (1988) 등). 일찍이 박양규(1978)는 피동과 사동에 대해 의미론적으로 접근하면서， 피 동과 사동이 의미론적인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J.-W. Park (1992, 1994)도 결국 이러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피동과 사동이 어떤 의미론적인 현상을 공유한다고 해도， 이러한 접근법에서는 예를 들면 영어에서는 왜 피동과 사동이 전혀 다른 구조에 의해 이루어 지는데 비해 왜 유독 국어에서만 형태론적 피동과 사동이 같은 형태소에 의해서 이루어 지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적절한 해답을 줄 수 없는 듯이 보인다.

In this paper, 1 considered the claim that Korean morphological qmsati vization/passivization (Caus/Pass for short) is lexically introduced in Korean grammar. I showed that Korean morphological Caus/Pass cannot be viewed as lexical, since their superficial irregularity" can be accounted for with some well-motivated principles. Thus, 1 concluded that Korean mor- phological Caus/Pass should be a syntactic phenomenon. Furthermore, 1 argued in this paper that, when we assume the (slightly revised) Bare Phrase Structure framework, we can answer elegantly the traditional question of why an identical morpheme triggers both causativization and passiviz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