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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eraturwissenschaft - Kulturwissenschaft - Gendertheorien
문학 - 문화학 - 젠더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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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Stephan, Inge; 오순희
Issue Date
2003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일학연구소
Citation
독일어문화권연구, Vol.12, pp. 158-174
Abstract
지난 몇 십 년 동안 독문학의 위상정립과 관련해서 진행되어온 논쟁들은 혹자에게는 심각한 위기를 - 어쩌면 심지어는 독문학의 종언까지도 예고하는 것이었고, 또 혹자에게는 독문학을 현대적인 학문으로 새롭게 방향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나는 후자의 입장을 지지하는 편이다. 이러한 입장에 있어서 특히 중요한 자극제가 되어온 것들은 80년대부터 활발하게 논의되어온 문화학적 방향과 젠더연구이다.

문화라는 개념이 불명확하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불명확성은 단점이 아니라 다양한 입장올 종합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개방성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정신과학과 관련된 논쟁들이 있을 때마다 문화학적으로 방향 정립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있어왔으며 이 주장들은 점점 더 광범위한 호웅들을 받아왔다. 갈수록 뚜렷하게 나타나는 정신과학의 주변부화 현상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홈볼트 대학에서는 문화학이라는 독립적인 학과가 성립하게 되었는데, 문화학과는 스스로 메타 분과로서 이해하고 있다. 문화학적인 독문학은 학문 분과들의 경계를 폐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이해에 기여한다는 의미에서 분과들의 경계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독문학을 문화학적으로 방향 조절해야되는 이유에 대해서,1. 학제간 협력의 문제, 2. 문학과 문화의 분석에 있어서 시의성 있는 문제제기의 필요성, 3. 독문학에서의 연구영역 확대와 역사적 맥락들의 재규명, 4. ‘매체 문제’ 같은 문화적, 기술적으로 새롭게 확

립된 문학의 이해지평에 대한 해명이란 차원에서 설명해보고자 한다.

1. 학제간 협력의 중요성은 문화학적 방향조정 때문에 비로소 사람들이 의식하게 된 분재가 아니라 1970년 이래로 개혁문제가 논의될 때마다 항시 반복되었던 요구사항들 중의 하나였다. 최근의 사회적 변화들 - 지구촌화, 네트워크화 등 때문에 고립화된 연구의 시대는 완전히 끝났고 비교학적이고 학제간 연구적인 단초들을 발전시키며 다원화된 생활세계에 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분명해졌다.

2. 문학적 텍스트들에 대해서는 미적으로 중요한 내용이나 복잡한 내용이라는 차원에서만 관찰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전체문화의한 부분이라는 차원에서도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문학의 역사성이라는 차원뿐만 아니라, 문학의 시의적 의미라는 차원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져야 한다. 현재 중요한 문재들은 기존의 독문학 이론의 단초들만을 토대로 해서는 대답할 수 없는 것들이다. 예컨대 매체, 몸, 담론성, 인종 등과 같은 주제들이 그러하다.

3. 독문학은 1970년대의 사회사적 방법론 논쟁 이래로 끊임없이 다른 분과들을 향해 스스로를 개방해왔다. 푸코의 담론 개념이나 문화를 하나의 기호학적 체계로 파악하는 바르트의 견해 등은 텍스트들이 텍스트들에 관한 카논 이상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주목하도록 만들었다. 문학을 권력과 정치에 대한, 그리고 성적, 민족적, 사회적 정체성이 문화적으로 구성되는 것에 대한 담론이나 신화 또는 의식들이 서로 만나 점화될 수 있는 오목거울 같은 것이라고 파악한다면, 문학은 주변부화 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파악될 수 있을 것이다.

4. 지난 몇 십 년 동안 매체의 변혁은 극적으로 가속화되어, 오래 동안 우선시 되어온 문학개념도 더 이상 아무런 변화 없이 남아있을 수만은 없게 되었다. 문화적 텍스트의 매체적 구조나 조건들에 대한 관심은 새로운 소통이론 둥을 통해서 대단히 강화되고 부분적으로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텍스트 개념이 점점 더 부각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것들로 인해 독문학의 문학 연구적 토대 전반에 대해서도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문화학적 방향정립은 결코 독문학에 대한 위협이 아니며, 오히려 그 반대로 문제의식의 확보를 의미하는 것이고 사회에서 독문학의 위치를 강화해준다는 것이다. 문화개념과 마찬가지로 젠더개념도 분명한 정의를 내리기 힘든 개념이다. 독일어 번역인 “Gesclecht"는 영미권에서 사용되는 의미의 모든 측면들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일에서도 “젠더 Gender"라는 개념이 일반적으로 통용되어왔다. 젠더 (gender)라는 범주는 성(Geschlecht) 이라는 범주를 사용하는 것보다 장점이 많다. 성(sex)과 젠더 (gender)를 구분함으로써 생물학적 성과 사회학적 성을 구별할 수 있고, 남성성과 여성성을 벗어날 수 없는 생물학적, 인식론적 선재조건처럼 간주해온 관행도 타파할 수 있다. 성과 젠더의 관계를 도입함으로써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툴이 생

겨나고, 이러한 툴이 있어야 성( Geschlecht)의 구성에 대한 물음도 비로소 본격적으로 가능혜지는 것이다.

젠더 개념은 특히 현재의 주체 및 정체성 담론과 관련되어 있다. 처음에 문채가 되었던 것은 성과 gender를 의식적으로 구별함으로써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사회 • 문화적 구성에도 주목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면,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자연이나 성 또는 정체성 전반에 대해서 변화 불가능한 것이라고 간주하는 관념들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이었다. 예나 지금이

나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어떤 식으로 의미와 표현이 만물어지며 그 안에서 성과 젠더의 체계는 어떤 기능을 지니고 있는가, 그리고 서구 문화에서 어떤 식으로 ‘구별’ 내지 ‘이분화(대립화)’가 시작되며 위계질서가 만들어지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러한 젠더 개념의 유용생애 대해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작가란 무엇인가 하는 문채가 그 한 예이다. 문학사률 한번 들여다보면, 일반적으로 작가의 특성이라고 하는 것에는 남성적인 특성이 전제되어 있다. 여성들은 그 성별 때문에 작가로서의 능력을 완전히 무시당하든지, 아니면 특수한 장르나 글쓰기방식에 고정되어 왔으며, 그들의 작품들도 간단히 “여성문학”이라고 처리되었다. 여성문학과 비견될만한 ‘남성문학’이라는 개념이 없는 한, 여성문학이라는 명칭은 차별적인 것이다.

2. 전통적인 문학 카논과 관련하여 젠더연구가 목표로 하는 것은 기존의 남성 중심적 카논을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카논 자체를 폐기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존의 카논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어서의 가치척도나 선택기준이 얼마나 성에 의해서 특화되고 있는가 하는 문제, 성과 젠더의 체계가 카논형성 전반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묻는 것이다.

3. 그 다음 문제로 삽을 수 있는 것은 장르의 성립에 있어서 성과 젠더의 관계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4. 문학에서의 주제와 모티브를 선택할 경우에 성과 젠더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가 하는 문제도 비판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5. 『남성 판타지』 (1977)나 『상상에 의한 여성성』(1979) 같은 저작이 나온 이래로 이마고(像)의 영역은 비교적 잘 연구되어온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적 실천이나 미학적 담론에 있어서 성별 이미지들이 지니는 힘에 대한 탐구는 문예학적 젠더 연구에 있어서 여전히 중요하다.

6. 미국의 젠더 논쟁 수용과 더불어 일련의 새로운 연구영역들이 개척되었다. 버틀러의 가면극 논의는 문학 내지 문화학적 연구에 중요한 자극이 되어왔다『중요한 몸』 (995)에서 더욱 세분화되면서 보다 첨예해진 테제, 즉 생물학적인 성도 ‘구성’된 것이라고 하는 그의 테제는 기존에는 그 맥락이 문제되지 않았던 신체와 봄의 관계에 대한 개념들도 근본적으로 문제시하게 만들었다. 이와 아울러 제스처, 감정, 지각 방식 등에 대한 연구들도 문학연구에서 새로이 시의성을 획득하고 있다.

7. 방법론적으로 보더라도 젠더논쟁은 문예학을 위해 중요한 동인들을 제공했다. 정신 분석적 해석방식과 해체주의의 훈련을 받은 글읽기 등은 이데올로기 비판이나 해석학적인 방법 같은 낡은 해석방식을 변화시키거나 변별해왔고 텍스트, 몽, 그리고 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도와왔다.

8. 성과 젠더의 체계가 가장 강력한 효력을 발휘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미학적 담론이나 이론형성에 있어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성과 젠더의 관계가 표현되는가, 그리고 이러한 관계들이 어떤 방식으로 소위 성을 초월한다는 미적 규범에 의해 조종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문예학과 관련해서보자면 젠더 범주는 70년대 말부터 여성연구와 페미니즘 문예학에서 시작된 비판적인 동인들을 강화해준다. 인종이나 계급과 같은 핵심범주에 젠더 개념이 결부됨으로써 한편에서는 성의 관계가 이질성 내지 인종주의 같은 현상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에 대해서,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성의 관계가 권력 및 폭력의 구성과 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에 대해서 이해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성-젠더 관계의 문제성올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은 아직까지는 문학이다. (초록 작성: 오순희)
ISSN
1229-7135
Language
German
URI
http://hdl.handle.net/10371/87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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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Institute for German Studies (독일어문화권연구소)독일어문화권연구 (Zeitschrift für Deutschsprachige Kultur & Literaturen)독일어문화권연구 Volume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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