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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아내의 재해지 지원 : 재해지 민족지(民族誌)에 대한 한 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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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인자; 김효미

Issue Date
2013-03-15
Publisher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Citation
일본비평, Vol.8, pp. 214-237
Description
이 글은 『3・11後の多文化家族: 未来を拓く人々』(川村千鶴子 編著, 明石書店, 2012)에 실린 같은 제목의 글을 필자의 동의하에 번역하여 게재한 것이다.
이 글의 원문은 일본어로 작성되었으며 김효미(도쿄대학 박사/한국외국어대학 강사/한일비교문화 전공)가 번역하였다.
Abstract
재해지란 어떤 장소일까. 쓰나미에 의해 모든 것을 떠내려보낸 취락과 시가지를 돌아보면서 생각했다.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곳은 텔레비전 화면에 비춰지는 광경과는 전혀 다른 박력이 있는 현장이라는 것이다. 비참한 일이 일어나서 생활이 바뀌고, 늘 함께였던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 없게 된 장소. 그러나 그곳은 동시에 평소에는 없던 사람이 찾아 오고, 평소와는 다른 보람이 생기며,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물론 이러한 견해를 갖는 것에는 망설임도 있다. 그 정도로 진재(震災)의 상처는 깊고도 넓다. 진혼을 위해서라도 시간은 더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굳이 재해지가 갖는 힘에 주목하고 싶다. 평소에는 갚지 못하는 은혜를 갚게 하는 힘이, 평소에는 하지 못하는 말을 하게 만드는 힘이, 평소에는 나누지 못하는 정을 나누게 하는 힘이 재해지에는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힘은 재해지 밖의 사람들에게도 작용한다. 파괴가 가지는 박력은 존재가 가지는 박력이기도 한 것이다. 이 글은 재해지에서 들려오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재건되는 망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한다.
ISSN
2092-6863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9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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