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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저항시 비교 연구: 김지하의 「황톳길」과 쟝허(江河)의 「미완성의 시」를 중심으로
A Comparative Study of Korean and Chinese Resistance Poems: A Reading of Kim Jiha's "Hwangtotgil" and Jiānghé’s "The Incomplete Po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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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미옥
Issue Date
2014
Publisher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동아문화연구소
Citation
동아문화, Vol.52, pp. 85-112
Abstract
한·중 비교문학 연구는 한·중 수교 이후 중국유학생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와 그들의 대학원 진입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여타 국가와의 비교문학 연구 성과 가운데서 한중 비교가 많은 비율을 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무엇보다 한중 양국이 오랜 시간 동안 이웃국가로서 또 같은 한자문화권 안에서 역사적인 공생을 같이 한 관계였기 때문이다. 중국과 한국은 한문을 바탕으로 비교문학적인 영향관계와 왕래를 통한 직접적인 수용관계를 가지게 되었지만 19세기 말부터는 제국주의 열강에 의한 침입으로 한중 양국 모두 과거 봉건문화와 막을 내림과 동시에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자국의 독립과 개화에 치우쳐 그 뒤로는 직접적인 영향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침략과 근대화라는 세계적인 조류 아래 정치적, 역사적으로는 유사한 상화에 놓이게 된다. 전통적 의미의 비교문학은 상이한 두 나라 문학이 지니고 있는 유사점과 차이점에 의해서 두 나라 문학의 관계가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연구 분야를 지칭했다. 헨리 레마크가 분류한 ‘사실’과 ‘실증’을 강조하는 협의적인 의미의 프랑스 비교문학과 연구범위와 연구대상이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의미의 미국의 비교문학으로 분류되었던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제적 시야에 의한 문학현상의 연구’로 국제간의 문학적 영향의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한 비교연구를 배제하고 문학의 내적 구조, 즉 문학 자체의 분석연구를 세계 문학적 시야로 확대하여 그 보편성의 근원적 조화를 이룩하려는 동향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학자 왕샹안은 비교의 구체적인 연구 방법에 대해 전파 연구법, 영향분석 연구법, 평행관통 연구법, 초문학 연구법 등 네 가지로 나누었는데 그 중 평행관통 연구법은 직접적인 ‘전파’의 사실과 ‘영향’관계가 없는 문학현상 간의 유사성과 상호성 보조성을 밝히고, 서로 대조를 하는 연구를 뜻하며 ‘관통’이란 여러 문학 현상을 통틀어 보았을 때,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논리적이고 이론적인 관계를 뜻한다. 이 문학론은 모든 문학현상에서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없으며, 반대로 완전히 비교 가능한 것 역시 없다는 명제를 전제로 하고 있다. 평행연구란 속박을 벗어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언어, 문화, 국경, 학과 등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평행연구’가 연구해야 하는 것은 ‘가치관계’와 ‘교차관계’인데 이는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가치관계’란 마치 주제사상, 관념의식 등 형이상학적인 측면에서의 작가와 상품의 상통하고 상이한 관계라 할 수 있다. 또한 ‘교차관계’는 작가작품이 제재, 구조, 문체 유형 등의 외재적 형식면에서의 ‘동질적인 관계’이다. 본고에서 연구주제로 삼은 한·중 저항 비교시인들 또한 아무런 역사적 관련성이나 영향관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 20, 30년이라는 격차를 두고 있어 실증적인 비교연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비록 시인과 시인, 작품과 작품 간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을지라도 유사성의 대비 연구가 가능한 이유는 정치적 측면에서 ‘정권이 사회에 가하는 억압’이라는 비슷한 시대적 상황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지식인들의 참여와 문학 작품 또한 소재, 모티브, 이데아 등 측면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러한 유사현상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판이한 체제로부터 사회, 문화토양 작가의 개인적 특성 등 차이가 보인다. 그러나 이 둘을 관통하는 역사적 흐름, 전쟁이후의 상황과 ‘독재적’ 정치적 현상 그로 인한 ‘저항적’ 인간행동의 양상 및 지식인들의 새로운 가치 측면에 상통하는 바가 있다. 그리하여 왕샹안의 ‘평행연구’를 통해서 정치적 주권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향한 두 나라 시인들의 움직임이 어떤 동일성과 차이성을 가지고 실현되고 있는 지를 탐색하게 된다. 이런 비교를 통해 이웃국가인 한국과 중국이 해방이후에 동일한 문화권에서 출발하였지만 공간의 차이성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실천으로서의 문학의 참여와 저항이 어떻게 미학적으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추적하게 되고 비록 두 나라에 그치지만 이러한 비교를 통해 동아시아적인 층위에서 이들을 다시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 저항 시에 대한 연구는 건국대학교에서 나온 조리영의 「한·중 근대 저항시 비교연구」를 빼고는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위의 연구 또한 20, 30년대로 비교를 제한하고 있어 동일한 역사적 상황을 기반으로 한 저항을 포착하고 있어 비교가 용이하지만 그 이상의 통시적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저항이라는 개념을 일본 제국주의와 식민지 체제에 대한 저항으로만 보기에는 “저항”의 의미를 지나치게 협소화 시킨 것이다. 저항은 제국주의를 향한 저항만이 아닌 체제에 대한 저항이 있다. 즉 밖에서 누르는 힘에 대한 저항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모순에 의한 안으로부터 밖으로 향하는 내부로부터의 저항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내부모순”의 저항이야말로 더 유구한 역사와 혁명적 전통성을 갖고 있으며 도 이 힘은 한 국가나 민족이 자생적으로 개혁하고 도약하는 가장 근원적인 동력이 되었다. 그리하여 식민의 대상이었던 한국과 중국에서 “내부모순의 저항”에 대한 전통을 찾고 이를 비교하는 것은 단순히 외부저항의 개념에 대한 확장이 아니라 “자체적 힘”에 대한 발견이며 이를 통해 동아시아 공통의 “비판적 사유”와 그 가능성을 비교 고찰하는 것이다.
Since the modern times, the ground to compare Korea and China has been extensively laid aside from their influence on each other, and there has been quite a lot of fruition from Korean and Chinese novels. In consideration of the historical situation and the general environment of the society after the liberation, they have coexisted sharing a long period of historic tradition in the same Confucian culture as neighboring countries though there may have been some time difference; therefore, in a comparative study on Korean and Chinese poems, too, it is needed to examine the social discourses that the poets were in beforehand. Despite the familiar topic of ‘resistance poetry’, in the history of our literature, the resistance discourses have been developed mainly with discussions over postcolonialism after the liberation. Along with the emergence of engagement literature, the 1960’s was the time full of heat for pure · participatory disputes, and basically, the participation of intellects was taken as the theme of those disputes. The people’s literature appearing after then included the people such as farmers and laborers, so we can see that the range of resistant subjects was more extended from that of engagement literature. This article is intended to include the two into the range of ‘resistance literature’ from a macroscopic perspective. The first reason why this study compares Kim Jiha with Beidao is that from a broad point of view, they approached it with the principles and spirit of traditional literature unlike the poets of modernism, the mainstream of resistance poetry. The second reason is that their narratives are not limited to a certain era but circulate with a diachronic chain. The third reason is that the narrative taking death as its theme supposes the poetic speaker’s ‘martyrdom’ and ‘sacrifice’. Lastly, the fourth reason is that poetic words like ‘the sun’ or ‘land’ appearing in their poems are used as the crucial symbols of the historical background in the poems.
ISSN
1598-0200
Language
Korean
URI
http://hdl.handle.net/10371/9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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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Center for East Asian Studies (동아문화연구소)Journal of S.N.U. Institute for Asian Studies (동아문화)동아문화 Volume 5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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