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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의 자아성찰 서사와 새로운 이웃, 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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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정원

Issue Date
2015-10
Publisher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SNUILAS)
Citation
Translatin, Vol.32, pp. 87-99
Abstract
바야흐로 세계여행의 시대다. 1989년 여행자유화가 시작되면서 대학생들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배낭여행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 1990년대였다. 이후 해외여행은 소수만이 누릴 수 있다는 관념이 깨지게 되었고, 신혼여행, 단체패키지, 워킹 홀리데이 등으로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로 들어선다. 2013년을 기준으로 연간해외출국자는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제는 단지 관광을 넘어 트래킹, 예술기행, 크루즈와 SNS를 이용해 자신의 여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기도 하고, 외국인들과 어울려 다니는 다국적 배낭여행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상당수의 여행 정보 서적들이 발간되고, 미디어와 방송 분야에서도 많은 여행서사들이 제작되고 있다. 여행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는 「세계테마기행」,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손미나의 여행의 기술」, 「걸어서 세계 속으로」, 「세상의 모든 여행」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이 현재에도 제작, 전파를 타고 있다. 2013년 tvN 케이블 채널에서 이순재, 신구 등 할아버지뻘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방영된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최근 2년여에 걸쳐 방영된 배낭여행 프로젝트-꽃보다 시리즈는 또 한 번 이 열풍의 도화선이 되었다. 과거 TV의 해외여행 프로그램이 미국 등 해외에서 제작된 것을 수입, 방영하였다면 21세기 들어 한국교육방송(EBS)의 「세계테마기행」을 필두로 우리 스스로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하기 시작한다. 이는 단순히 경제력의 발전과 기술의 성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서구와 미국의 시각을 통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눈으로 다른 지역,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을 바라보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들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사회적 명사, 지역 전문가들을 가이드로 하여 세계의 풍습, 전통, 역사, 생활을 전달해주는 교육적 목적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꽃보다 시리즈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외여행에 접근한다. 배낭여행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할아버지 연기자들을 앞세워 유럽 여행의 필수코스인 프랑스와 스페인, 가까운 대만을 여행하는 파격을 보여주었다. 「꽃보다 할배」의 엄청난 성공 이후 속편격인 「꽃보다 누나」는 유사한 형식으로 여성연예인을 전면에 등장시킬 뿐 아니라, 유럽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크로아티아를 여행지로 선택한다. 그리고 사십대의 음악인들을 등장시킨 「꽃보다 청춘」(2014)은 이제 유럽을 벗어나 스무 시간이 넘게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남미의 페루로 향한다. 지금까지의 여행 중 가장 멀고 낯선 나라로의 여행인 셈이다.
ISSN
2093-1077
Language
Korean
URI
http://translatin.snu.ac.kr/webzin/user/main/main.php

https://hdl.handle.net/10371/9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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