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공자의 발견: 脫朱子 論語學 > (이수태 지음, 서울:바오출판사, 2015, 456쪽)

Abstract

공자와 논어, 2500년간 끊임없이 탐색된 대상이다. 그만큼 중요하고 그만큼 식상한 주제이기도 하다. 이수태 선생의 공자의 발견은 식상함으로 공자와 논어에 다가서는 관성에 큰 경종을 울린다. 저자의 논어 해석은 한마디로 새롭다. 그 긴 주석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제기되지 않았던 해석을 선보인다. 따라서 공자 역시 그 긴 주석 역사에서 강고하게 덧씌워진 외피를 걷어 내고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온다. 부제인 탈주자(脫朱子) 논어학이 말해 주듯 이 책의 목적은 간명하다. 바로 주자의 논어집주800년의 역사는 단호히 종막을 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방점이 주자 비판에 있는 것은 아니다. 주자 해석을 위시한 논어 오독의 장벽을 걷어 냈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공자의 진면목에 더 많은 이들이 다가가기를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목소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공자의 진면목을 접함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우리의 변화가 더 나은 현실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