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빋슨의 행위론

Abstract

이 글의 목적은 도널드 데이빋슨(Donald Davidson)의 행위론을 고찰하려는 것이다. 행위론은 행위의 본성문제와 행위의 설명문제로 나뉘어 질 수 있는데, 이 둘은 서로 구별되면서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왜냐하면 '행위의 본성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행위는 어떻게 설명되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이 두가지 문제에 대해 모두 살펴보겠지만, 행위설명의 문제에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행위설명의 문제는 본래 역사학과 사회과학의 방법론을 검토하는 과학철학의 한 분야로서 탐구되어 왔다. 그러한 행위설명의 문제에 있어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한 것은 '행위설명의 구조는 물리적 사건에 대한 설명의 구조와 동일한가'의 문제였다. 여기서 행위론은 행위에 대한 인과적 설명이 가능하다는 인과적 행위론과 불가능하다는 反인과적 행위론(앞으로는 '인과론', '반인과론'으로 쓰겠음)의 두 진영으로 나뉘어서 논쟁이 진행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