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곡 (隅谷) 차인석 교수 정년퇴임 , 송헌 (松軒) 김려수 교수 명예퇴임기념 특집호 : 김려수 선생님을 세계무대로 떠나 보내며

Abstract

김여수 선생님은 내가 미국에서 유학을 끝내고 1973년 귀국한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동업자의 유대관계 속에서 나의 삶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신 분이다. 철학의 동업자로서, 아니 더 구체적으로 분석철학의 동업자로서 김여수 선생님과 나는 뗄 수 없는 삶의 맥락속에서 살아왔다. 1975년경부터 한국철학회의 분과활동의 하나로서 분석철학 모임이 종로서적의 회장님 방을 빌려 자주 모였는데, 그때 김여수 선생님은 박영식 선생님과 소홍렬 선생님, 그리고 본인과 함께 네 명의 운영위원으로 분석철학 모임을 꾸려왔다. 물론 이렇게 네 명의 운영위원 중심의 운영체제로부터 회장체제로 운영전환을 하였을 때, 김여수 선생님은 분석철학회 회장 일을 맡기도 하였다. 아마도 나의 지난 25년에 걸친 학문 활동 중 나의 뇌리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 있는 것은 서울대에 철학사상연구소를만들어 김여수 선생님과 더불어 우리 과 선생님들이 분주히 뛰어다니던 때가 아니었던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