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을 극복하는 법 : 오사카의 가능성

Abstract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는 일본 제1의 도시인 도쿄와 자주 비교되어왔다. 다만 도쿄 일극집중과 그 이면으로서 오사카 경제의 지반 침하가 지적된 지 오래되었고, 현재는 양자의 격차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먼저, 대기업의 본사 이전으로 대표되는 오사카 경제의 지반 침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역사적으로 되짚어보고, 그것이 전시체제를 그대로 계승한 전후(戰後) 일본정부의 산업 경제정책의 결과였음을 나타낸다. 그 후 2000년대 경제의 글로벌화 과정에서 오사카 경제의 지반 침하가 한층 더 진행되었음을 제시한다. 또한 오사카에 대한 이미지 형성의 배경과 현상(現状)에 대한 검토를 실시하여 오사카가 놓여 있는 문화적 위치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것들에 의해 양성된 폐색감이 포퓰리즘 정치의 온상이 되어 있는 것도 언급한다. 마지막으로언뜻 폐색감이 충만한듯 보이는 오사카가 사실은 세계적으로 보면 커다란 경제규모를 가진 도시권으로, 도쿄라는 내향적 비교축과 일본이라는 국가를 초월하여 발전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를 덧붙인다. 그와 같은 오사카의 도전은, 국가를 전제로 한 현재의 국제관계마저도 바꾸어나갈 가능성을 가지는 것이다.

Osaka, which is the second city of Japan, has often been compared with Tokyo, which is the first city of Japan. However, Osakas economy had started to decline since 1970s, while Tokyo had embraced the concentration of overwhelming power and massive people. In the end, the difference of power between Tokyo and Osaka has now become evident. It was the result of policy, which the postwar Japanese government applied to industry and economy. The postwar Japanese government continued to practice the wartime policy that had controlled Japanese industry and economy. The wartime policy intended to consolidate the main industries and economic functions to Tokyo for the purpose of winning the war. Therefore, companies in Osaka had to move to Tokyo. When the global economic war started in the 2000s, big companies, which still remained in Osaka, also transferred to Tokyo. The power of Osaka fell, and the image of Osaka worsened. The atmosphere of depression filled Osaka, and the populist politics gained power. Nonetheless, Osaka is still a large economic metropolitan area in global perspective. If the Japanese government ceases to control over industry and economy, Osaka will be able to develop. Most importantly, Osaka must establish a logic, which transcends the state, so that it can alter the current dynamics of international relations that depends on the st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