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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철학사상의 유입과 그 평가 : 일제하부터 1950 년대까지 - 서양 철학 수용과 한국의 철학 : The Acceptance of Western and Korean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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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백종현

Issue Date
1995
Publisher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Citation
철학사상, Vol.05, pp. 1-14
Keywords
철학의 개념
Abstract
말이란 일반적으로, 따라서 낱말도 우리 인간의 어떤 사태에 대한 경험의 표현 수단이다. 그런 만큼 우리가 어떤 새로운 말을 갖게 됨은 우리가 새로운 사태에 접했음을 지시한다.
우리 사회에서 '哲學'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줄잡아 1세기쯤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17세기에 천주교 교리와 함께 서양의 철학이 유입되어 그 명칭이 처음에는 '費祿蘇非亞,,'斐錄所費亞' 또는 '飛龍小飛阿'로 표기되었다. 그러다가 20세기 초(1912년 경) 이인재(李寅梓, 1870-1929)가 중국 책『哲學要領』, 『哲學論綱』, 『飲氷室文集』을 참고하여,『哲學攷辨』을 펴낸 이래 '哲學'이라는 말이 정착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고대 희랍 철학을 소개 해설한 이 책에서 이인재는 철학이 '논리학'·'형이상학'·'윤리학'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萬象 가운데서 一理만을 연구하여 實用을 찾는 과학과는 달리 철학을 百科의 學으로서 삼라만상의 원리를 탐구하는 학이라 설명한다. 또다른 조사 보고에 따르면 연희전문학교 1921년도 교과과정에 '論理學','倫理學'을 비롯해 '哲學槪論'이라는 교과목이 들어 있었다 하니, 이것은 이미 서양학문의 유입과 더불어 '哲學'이라는 낱말과 그 낱말이 지시하는 내용이 함께 우리 사회에 유포돼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그러니까 이것은 우리 사회 문화가 1세기 이래로 '哲學'이라는 새로운 어휘를 갖게 되었고, 그에 상응하는 새로운 체험을 했음을 말해 준다.
ISSN
1226-7007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0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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