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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길과 노자의 도 : Der Weg des Heideggers und der Tao des Laot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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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은해; 김종욱; 이선일; 박찬국

Issue Date
2002
Publisher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Citation
철학사상, Vol.14, pp. 139-172
Keywords
노자하이데거언어
Abstract
이 논문은 하이데거의 길(Weg) 개념과 노자의 도(道) 개념을 비교하여, 그 둘의 상응성을 검토하는 것을 과제로 한다. 하이데거는 언어에 관한 자신의 글 속에서 노자의 도 개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 논문도 먼저 하이데거의 언어 해설을 다루고, 이 해설 속에서 드러난 하이데거의 길 개념과 노자의 도 개념의 상응성을 검토한 순서를 갖는다.
하이데거가 이란 논문에서 해설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낱말은 사물에게 그 자신의 고유한 존재를 마련해 준다; 따라서 낱말은 우리를 사물의 고유한 존재에 도달하도록 해준다. 2) 언어(낱말 전체)는 세계의 말씀으로 세계에 길 내주기이다; 세계의 말씀은 우리를 세계에 도달하게 해준다. 3) 낱말과 언어가, 우리가 그 안에 체류하고 있는 그 존재의 영역이나 세계의 영역에 도달하게 해주는 한, 낱말과 언어는 길이다. 이 같은 내용의 위 논문에서 하이데거는 노자의 도를 언급하면서, 이것 역시 모든 것에 길을 내주는 길이라고 해설하여, 언어에 대한 자신의 규정한 길 개념과 노자의 도 개념의 상응성을 암시한다
하이데거는 이라는 논문에서 언어의 본질을 다시금 숙고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1) 언어는 존재에 속한 것이고, 따라서 존재의 말씀이다 2) 존재의 말씀은 존재자에게 그의 존재에로 길을 내어주는 길이다. 3) 존재의 말씀은 존재자를 그의 고유한 존재에로 이르게 하여 고유해지도록 하는 것이므로, 그 효과로 볼 때 고유화 사건이다. 4) 고유화 사건으로서의 말씀은 한편으로 스스로 길이고, 다른 한편으로 모든 것에게 길 내주기이다. 이 같은 해설에 바탕을 둘 때, 하이데거의 언어는 존재의 말씀이고, 존재의 말씀으로서 고유화 사건이고, 고유화 사건으로서 모든 것에 길을 내주는 길이다. 여기서도 다시금 하이데거가 언어에 대한 자신의 규정인 길 개념을 노자의 도 개념에 상응시키고 있다는 것이 알려진다
이 같은 하이데거의 해설을 대하면서 생겨날 수 있는 의문은 의 원문 속에 하이데거의 사유에 상응하는 대목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필자는 의 원문 6개의 장에서 하이데거의 개념들에 관련된 노자의 다음과 같은 흔적들을 추적한다: (1) 존재에 관한 흔적, (2) 자기숨김에 관한 흔적, (3) 말씀에 관한 흔적, (4) 고유화 사건에 관한 흔적.
하이데거가 언어에 관한 자신의 사유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노자의 도를 거론하는 이유는, 종래의 형이상학을 넘어서기 위한 길잡이로 비-형이상학적 사유의 역사적 흔적을 제시하려는 데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이 같은 비-형이상학적 사유에 있어서 하이데거와 노자는 일정한 정도로 친근성의 관계에 놓여 있다.
ISSN
1226-7007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1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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