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암 부부를 위한 성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

Abstract

부인암 여성은 성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 때문에 성 생활을 포기하며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성 생활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이 필요하며, 이 때문에 부부 중심의 성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에 연구자는 포괄적인 성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부인암 부부에게 적용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성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King의 목표달성이론을 근거로 한 PLISSIT 모델을 이용하였으며, 부부의 성 문제 확인과 해결을 위한 목표설정, 정확한 성 정보, 골반저근 운동과 신체활동, 초점자극훈련과 의사소통 향상법 등 신체적, 심리적, 관계적 요소를 통합하였다. 개발된 성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부인암 부부에게 적용하였으며,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유사실험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는 서울 소재의 한 대학병원에서 실시하였고, 만 20세 이상 65세 미만이며, 부인암 치료를 받은 지 24개월 미만인 여성 부부를 대상으로 하여, 남편이 주 1회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부 21쌍을 실험군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부부 22쌍을 대조군으로 배정하여 실시하였다. 이 중 실험군에게는 90분의 성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1주일에 1회, 4주간 총 4회 제공하였다. 프로그램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 전과 5주 후에 부인암 여성에게 성기능, 성 디스트레스, 부부친밀도, 주관적 행복을 측정하였고, 남편에게는 부부친밀도와 주관적 행복을 측정하였다. 대조군 부부에서도 1주와 5주 후에 실험군과 동일한 변수를 측정하였다.

프로그램을 적용한 후의 연구결과에서, 성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군 부인암 여성은 대조군 여성보다 성기능, 부부친밀도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고(p<.001, p=.007), 성 디스트레스 점수는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p<.001). 실험군 남편은 대조군 남편보다 프로그램 적용 후 주관적 행복 점수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12).

결론적으로, 성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부인암 부부의 성기능을 향상시키고, 성 디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부부친밀도와 주관적 행복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간호중재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