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환자에서 의료 구조와 과정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폐암은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 및 높은 진료비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폐암 환자의 의료 결과와 의료의 질 변이가 상당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폐암 의료의 구조와 과정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함으로써 폐암 환자의 의료 결과를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자 함이다. 본 연구는 폐암으로 처음 진단받고 2011년에 입원 치료한 수도권 13개 병원의 60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012년 3월1일~9월30일에 시행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폐암 적정성 예비평가 자료를 2차적으로 이용한 상관관계 연구이다. Donabedian(1988)의 의료의 구조-과정-결과 체계 모형을 토대로 의료 구조와 과정이 의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의료 구조는 성, 연령, 의료보장 형태, 병기, 동반상병 지수, 기관 종별, 기관 규모, 폐암 진료량, 간호등급으로 구성하였다. 의료 과정은 전반적 의료 과정의 질로 하고, 의료 결과는 원내 사망, 1년 생존, 재원일수와 요양급여비용을 포함하였다. 자료 분석은 SAS EG 5.1을 이용하여 Poisson 회귀분석, 로지스틱 회귀분석 및 다중회귀분석을 적용하였다. 본 연구 결과, 의료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의료 구조는 병기, 기관 종별, 기관 규모, 간호등급으로, 특히, 기관 규모가 클수록, 간호등급이 높을수록 의료 과정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001, .024). 폐암 환자의 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성, 연령, 동반상병 지수, 병기, 기관 종별, 기관 규모, 간호등급, 그리고 전반적 의료 과정의 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성이 남성에 비해 47% 낮고, 연령이 낮을수록 1년 이내 사망할 위험이 낮았으며(p<.001), 50대가 80세 이상에 비해 재원일수가 16% 짧았다. 또한 동반상병 지수가 커질수록 1년 이내 사망할 위험이 커지고(p=.021), 재원일수가 증가하였다(p=.024). 병기가 진전될수록 1년 이내 사망할 위험이 증가하였다(p<.001). 상급종합병원이 종합병원에 비해 재원일수가 18% 짧고, 550~799병상 규모가 1,500병상 이상에 비해 1년 이내 사망할 위험이 43% 낮았으며, 간호등급이 높은 경우 재원일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p<.05). 또한, 의료 과정의 질이 높아질수록 1년 이내 사망할 위험이 낮아지고(p<.001), 재원일수와 요양급여비용이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020, .041). 결론적으로, 폐암 환자의 의료 결과는 의료 구조와 의료 과정의 질에 의해 영향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폐암 환자의 의료 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변화가 어려운 환자 및 기관 특성은 제외하고 중재로 변화 가능한 폐암 의료 과정의 질을 높이고, 적정 간호사 인력수준을 확보하는 정책적 지지를 유지•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보건정책 우선순위를 이미 발생한 폐암 치료 중심에서 폐암 조기발견과 금연 교육 등의 폐암 예방 중심으로 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연구의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을 고려하고 비급여 의료비용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