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마음수련 명상프로그램이 심리적 안녕에 미치는 효과

Abstract

유방암 생존자들은 장기간 치료의 후유증을 관리하면서 살아가야 할 뿐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영역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유방암 생존자들의 다수가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의 심리장애를 경험하는데, 이러한 부정적 정서는 신체 증상에 영향을 미치고 수면의 질,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명상은 자기성찰을 통해 자기치유의 기제를 활성화함으로써 개인의 부정적 감정이 약화되고 심신의 안정과 각종 증상 개선에 유익한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많은 증거들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마음수련 명상의 마음빼기 명상법을 활용하여 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명상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먼저 선행했던 질적 연구를 통해 대상자의 요구를 파악하였고 부정적인 인간 마음을 빼기하여 긍정적인 우주 마음으로 변화하는 마음수련 이론에서 중재의 이론적 기반을 확인하였으며, 유방암 생존자의 신체적, 심리적 특성을 고려한 마음빼기 내용을 구성하여 1주일에 2회씩 총 8주간 16회기, 1회에 2시간씩 총 32시간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종료한 지 2년 6개월이 경과되지 않은 유방암 생존자 57명을 모집하여 무작위 배정하였고 최종 분석 대상자는 실험군 22명, 대조군 24명 이었다. 실험군에게는 개발된 8주간의 마음수련 명상프로그램을 제공하였고 대조군에게는 2시간씩 1주일에 1회, 총 4주간의 자기관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사전 조사와 4주 후, 8주 후에 결과지표의 변화가 군간에 차이가 있는지 측정하였으며, repeated measures ANOVA, t‐test, χ2 test 등으로 분석하였고 중재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경험을 서술한 사후 소감문을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마음수련 명상군은 자기관리 교육군보다 유의하게 우울, 불안, 지각된 스트레스가 감소되었으며 삶의 질, 수면의 질, 인생만족도, 외상 후 성장이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둘째, 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마음수련 명상 프로그램 참여자의 경험을 기술한 질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참여자들은 마음빼기명상을 만나 마음빼기와 씨름하는 적응 과정을 통해 부정적 마음을 빼기 하여 긍정적 마음으로 변화하는 마음빼기를 경험하였고 그 결과 삶의 만족과 감사, 긍정성이 향상되었으며 구속에서 자유로, 닫힌 문에서 열린 세상으로 참 행복을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경험하였다. 셋째, 프로그램의 과정평가 결과 본 연구에서 개발된 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마음수련명상 프로그램은 유방암 생존자에게 실무적으로 적용 가능한 중재로 확인되었다. 많은 연구와 이론들에서 건강 증진과 안녕,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자기초월, 영적 건강, 삶에 대한 긍정적 관점이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본 연구는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마음수련 명상을 임상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중재 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적용한 결과 유의한 효과를 보임으로써 선행연구와 이론들을 지지할 뿐 아니라, 간호 중재의 실무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총체적 인간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간호학에서 내적 성찰과 자기치유를 통해 정신적 안녕과 총체적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마음수련명상 중재를 임상에서 활용한다면 암생존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간호 중재의 영역을 넓히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