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이해능력을 고려한 노인 당뇨병 자기관리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평가

Abstract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자기관리가 질병의 예후를 좌우한다. 그러나 노인은 신체적, 인지적, 문화적 제한, 자기관리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자기관리에 제한이 있다. 그리고 노인의 절반 이상은 건강상태, 만성질환 관리, 의료비용 지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강정보 이해능력의 수준이 낮다. 본 연구는 Fransen의 원인경로 모델을 바탕으로 건강정보 이해능력을 고려한 노인 당뇨병 자기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평가를 하였다. 프로그램은 당뇨병 자기관리 행위 및 생리적 지표를 개선시키고자 당뇨병 자기관리 지식, 당뇨병 건강신념, 당뇨병 관리 자기효능감 향상을 초점으로 중재를 구체화하였다. 모든 중재는 행위변화 이론을 바탕으로 한 전략을 사용하였고, 노인의 특성과 건강정보 이해능력을 고려하였다. 연구대상자는 서울시 소재 D, G 노인복지관에 등록되어 있는 65세 이상 당뇨병 노인으로 실험군 26명, 대조군 25명이 참여하였다. 건강정보 이해능력을 고려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위해 사전조사로 대상자의 건강정보 이해능력 수준 측정을 포함하였다. 당뇨병 자기관리 지식 향상을 위해 교육내용은 AADE(American Association of Diabetes Educators)의 7가지 영역과 노인의 특성을 바탕으로 구성하였고, 교육자료 개발 및 자기관리 보조자원은 건강정보 이해능력을 고려하여 선정하였으며, 중재 제공방법은 1)대상자 중심의 맞춤형 의사소통 전략과 2)teach back 전략을 사용하였다. 당뇨병 건강신념 향상을 위해 혈액검사 결과 제시와 당뇨병 위험요인 교육으로 자기관리의 동기를 유발하였다. 그리고 자기관리의 이익과 장애극복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 자기관리 행위 가능성을 촉진시켰다. 당뇨병 관리 자기효능감 향상을 위해서는 성취경험을 할 수 있는 목표설정 전략을 사용하고, 총 12주의 그룹중재로 대리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전화상담을 통한 개별중재를 추가하여 지속적인 실천을 위한 언어적 설득을 제공함으로써 그룹중재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였다. 프로그램 효과평가를 위해 당뇨병 자기관리 지식, 당뇨병 건강신념, 당뇨병 관리 자기효능감, 당뇨병 자기관리 행위는 설문조사를 하였고, 당뇨병 관련 생리적 지표(당화혈색소, 혈압, 혈청지질)는 신체검사와 혈액검사로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당뇨병 자기관리 지식, 당뇨병 관리 자기효능감, 당뇨병 자기관리 행위 점수가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그러나 당뇨병 건강신념, 당화혈색소, 혈압, 혈청지질 수치는 두 군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실험군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사전사후 분석에서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건강정보 이해능력을 고려한 노인 당뇨병 자기관리 프로그램은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당뇨병 노인의 당뇨병 자기관리 지식, 당뇨병 관리 자기효능감, 당뇨병 자기관리 행위 향상에 효과가 있었고, 당화혈색소는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