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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상층여성의 패션취향
The Fashion Tastes of the Upper-Middle Class Women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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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신혜영
Advisor
하지수
Major
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
Issue Date
2012-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후기근대사회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의류학과, 2012. 8. 하지수.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 중상층의 패션취향을 후기근대사회라는 맥락 안에서 고찰하였다. 한국 사회의 지식정보화 사회로의 진입과 더불어,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상층은 후기근대사회의 맥락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한국의 중상층은 다른 중산층 구성원들과의 소득 격차를 벌리고 있으며, 고학력자의 비중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 중요한 소비 주체로 부상하여 그들의 추구가치와 행위 방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급속한 근대화 과정을 거치고 후기근대사회의 양상이 심화되는 한국 사회에서 중상층여성이 위치한 사회, 경제, 문화적 맥락과 패션취향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더불어 한국이라는 문화적, 역사적 특수성과 패션취향이 가지는 관계를 밝히고자 하였다.
패션취향을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연구 방법으로 선택하였다. 본 연구는 중상층을 학력이 높고, 전문직, 고위관리직 또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소득이 높은 집단으로 규정하고, 직업, 학력, 월소득을 측정 기준으로 사용하여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에서 60대 사이의 여성 38명을 응답자로 선정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취향과 계급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한 이론적 배경으로 Bourdieu의 아비투스와 자본의 개념을 고찰하였다. 또한 Giddens 등의 이론을 통해, 전통적인 준거 기준이 약화되고 변화가 일상화된 후기근대사회에서 자아의 성찰적 재구성이라는 개념을 검토하였다. 그리고 두 이론을 비판적으로 결합시키면서 성찰성(reflexivity)을 일종의 아비투스로 보는 시각을 도입하여 후기근대사회의 패션취향과 계층의 관계를 파악하는 이론적 틀을 도출하였다.
본 논문의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중상층여성의 패션취향은 개인이 소유한 경제자본, 문화자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었다. 경제자본이 높을수록 의류 소비, 특히 명품의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높은 경제자본과 의류 소비 지출 금액을 패션취향에서의 자신감과 능동성으로 연결시킬 수 없다는 결과는 경제자본만으로 패션취향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자본과 패션취향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패션 영역에서는 단순히 모든 분야의 제도적 학력이 패션취향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보다는, 미술, 디자인 등의 특정 분야에서의 제도적 학력이 패션취향과 관련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해외 거주나 여행 경험 등의 다른 경로들을 통해서도 패션 취향 관련 문화자본이 축적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과거보다 취향이 다양화된 상황에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패션취향의 정의는 고가의 제품만을 사용한 특정한 패션 이미지나 스타일의 구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문화자본이 높은 응답자들은 특히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조합 방식을 선호하였고 타인과 구별되는 개성을 중요시하고 있었다. 또한 패션취향을 구축함에 있어 합리적이며 효율적인 소비를 중시하고, 다양한 제품과 구입 경로를 넘나드는 유연한 소비를 실천하는 경향이 있었다. 미학적 차원 뿐 아니라 소비 방식에 있어서도 전형적인 경계를 넘는 유연함이 문화자본의 표지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중상층의 패션취향은 사회적 규범, 라이프스타일, 몸에 대한 문화적 기준이라는 조건들에 의해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되고 있었다. 과거보다 비공식적이고 암묵적인 성격을 띠게 된 사회적 규범을 식별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옷차림을 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몸에 대한 문화적 기준이 중상층여성이 옷을 선택하는 행위에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 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이 중상층여성에게만 나타나는 특성이라는 결론은 내릴 수 없다. 다른 계층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보다 세밀한 분석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넷째, 패션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개인의 선택의 범위가 확대되었다. 패션 브랜드의 지배력과 권위가 분산됨에 따라 패션 제품의 구입 경로는 과거보다 다양해졌으며 고급과 저급 제품 사이의 경계를 넘는 소비가 확산되었지만 동시에 패션취향에서 동조적인 측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개인의 패션취향은 유행의 변화에 의해 급속하게 변화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취향의 틀 안에서 유행을 해석하며 선택적으로 수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후기근대사회에서 개인은 지속적인 유행의 변화와 자신의 삶의 구체적 맥락을 조화시키면서 패션취향을 재구성해나가고 있었다.
다섯째, 한국 중상층여성의 패션취향에는 양면성이 나타나고 있었다. 중상층여성의 패션에서의 양면성은 한 개인에게 과거에는 서로 대립적이라고 간주되었던 지위 소비, 개인적 가치, 합리성 추구, 쾌락적 가치 추구 등의 경향이 공존하고, 저가와 고가 의류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는 소비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었다.
여섯째, 한국의 역사적, 문화적 특수성은 중상층여성의 패션취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급속한 근대화 과정을 거쳤으나 집단적으로 공유되는 규범은 중상층여성의 패션취향에 제약을 가하고 있었다. 중상층 패션 소비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지위소비의 경향도 타인지향적이며 동조적인 성격이 강한 한국의 소비 문화가 반영된 결과이다. 후발산업국가로서 서구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성장한 한국 사회의 역사적 맥락 역시 중상층여성의 패션취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한국 중상층여성들은 서구 문화를 패션취향의 중요한 참조 자료로 인식하고 있었고, 개인주의가 발달한 서구 문화에 대한 경험은 한국 사회의 동조적인 성향에 비판적 인식을 강화시키고 패션취향에 있어 개성과 주체성을 중시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일곱째, 한국 중상층여성의 패션취향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다양한 분화의 양상을 보였다. 본 연구에서 살펴본 연령, 거주지역이라는 조건은 중상층 패션취향을 세분화시키고 있었다. 연령은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조건, 라이프스타일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패션취향의 차이를 생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남과 비강남이라는 지리적 분화는 계급적 분화라는 상징적 의미를 획득하고 있으며, 패션취향에서의 구별짓기의 양상이 드러나는 지점이 되고 있었다.
본 연구는 후기근대사회에서의 실험적 자아, 개성적 자아의 중요성의 확대를 확인하였다. 또한 패션취향이 단순히 미학적 차원에 대한 판단만이 아닌 취향을 실천하는 방식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임을 밝히고 있다. 한국 중상층여성의 패션취향은 자원의 효율적 활용,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 대한 식별과 적절한 대응 능력 등 다양한 차원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고 있었다. 다양성과 변동성의 확대라는 후기근대사회의 특성에서 고정된 준거에 기반한 지식과 경험보다는 효율적인 선택과 자원 활용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음을 시사하는 결과인 것이다.
패션취향을 구성하고 표현하는 방식에는 전형적이고 지배적인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인의 선택의 가능성은 증가하였다. 개인의 사회적 역할, 라이프스타일 등이 보다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개인의 성찰적 태도의 강화는 패션취향의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후기근대사회에서 개인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은 과거보다 다양해졌으나 개인의 선택의 범위와 자유의 증가를 개인의 자율적이고 전략적인 삶의 프로젝트로 보는 Giddens의 성찰성의 개념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웠다.
개인화되고 파편화된 양상으로 나타나는 패션취향의 이면에는 경제자본과 문화자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작용하고 있고, 개인의 패션취향이 개인이 위치하는 구체적 삶의 조건, 즉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패션취향은 외부적 맥락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거나,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의 문제로 귀결되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본 연구는 중상층여성만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패션취향과 계층의 관계에 개입되는 보다 다양한 맥락에 대해 구체적이고 세밀한 분석을 하지 못한 한계점이 있다. 중상층과 경제자본, 문화자본에 있어 차이를 갖는 집단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후기근대사회의 패션취향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층적 이해를 가능하게 할 후속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This study was designed to review the taste in fashion of the upper middle-class women in Korea within the context of late modern society. With Koreas entry into the knowledge and information society, the rapidly growing upper middle-class, based on expertise and experience, has been closely linked with the context of late modern society. The upper middle-class in Korea now features a high proportion of the highly educated and a widening income gap with other middle-class members. In addition, it is currently emerging as an important subject of consumption, and interest in the ways of conduct and values pursued by the upper middle-class is on the rise.
In this regard, this study analyzed the relationship between fashion tastes and social, economic, and cultural contexts where the upper middle-class women are situated in Korean society, which is characterized by the intensified aspects of late modern society through the rapid process of modernization. Furthermore, it attempted to investigate a correlation between taste in fashion and Koreas cultural and historical particularity.
As a research method, an in-depth interview was employed to analyze fashion tastes in particular. This study defined the upper middle-class as a group with higher scholastic achievements and incomes in professions that require expertise and experience, and selected 38 women in their 30s to 60s who are living in metropolitan areas as interviewees, based on the measurement standards of occupation, education level, and monthly income.
For theoretical background, the concept of capital and habitus of Bourdieu was reviewed as a tool to analyze the relationship between tastes and classes, and the concept of reconfiguration of self-reflection and personal choice was examined in the context of late modern society characterized by weakened traditional criteria and routinized changes, according to the theory of Giddens. In addition, a theoretical framework was deduced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classes and fashion tastes of late modern society by introducing the perspective that views reflexivity as a kind of habitus, while coupling the two theories in a critical way.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e fashion tastes of the upper middle-class women in Korea have been affected by privately-owned economic capital and cultural capital. It turned out that as the economic capital rises, apparel consumption tends to increase, especially in spending on luxury clothing, but fashion tastes cannot be explained only by the economic capital, since research results also showed that high economic capital and the amount of clothing expenditure cannot be connected to self-confidence and activeness in fashion tastes.
From the results of the analysi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ultural capital and fashion tastes, it was found that institutional education in all areas does not rule over fashion tastes, but institutional education in specific areas of art and design has a correlation with fashion tastes. In addition, it turned out that the cultural capital related to fashion tastes can be accumulated through other routes, such as residence abroad or overseas travel experience.
Second, it was identified that the definition of sophisticated and luxurious fashion tastes does not mean configuration of a particular style or fashion image, only using expensive products in situations where fashion tastes are more diversified than ever before. Respondents with high cultural capital preferred creative and unique combination approaches, and regarded distinct characteristic traits very highly. Moreover, they tended to think highly of rational and efficient consumption and practice flexible spending on a variety of products through various purchase paths, which shows that the flexibility clarified in aesthetic aspects and consumption patterns becomes a marker of cultural capital.
Third, the fashion tastes of the upper middle-class have been affected by various conditions of social norms, lifestyle, and cultural standards on the body in multiple ways, and this finding is supported by the result that composition of the appropriate attire in accordance with social norms with informal and implicit characteristics is significant, and the cultural stands on the body has a huge effect on the way upper middle-class women select clothes. However, we should not jump to the conclusion that these trends are characteristics found only in upper middle-class women, and it is necessary to conduct a more detailed analysis through comparative research with other classes.
Fourth, the diversity of fashion products led to the expansion of the scope of personal choice. With distributed power and authority of fashion brands, the purchase paths for fashion products have been more diversified, and the boundaries of low and high-end products have weakened, but aspects in sympathy with fashion tastes were also found. In addition, it was confirmed that individual fashion tastes are not rapidly altered by changes in fashion, and they are interpreted and selectively accepted within the framework of personal taste. In late modern society, individuals turned out to reorganize fashion tastes through a combination of ongoing changes in fashion and concrete context of their lives.
Fifth, it was found that there exist two sides to fashion tastes of the upper middle-class women in Korea, and the ambivalence of the upper middle-class women in fashion appears in the trends that status consumption, personal values, pursuit of rationality, and pursuit of pleasures coexist, and patterns of consumption in which the boundaries of low-cost and high-cost clothing weaken.
Sixth, the historical and social contexts of Korea have had an effect on the fashion tastes of the upper middle-class women. Despite the rapid process of modernization, the collectively shared norms have restricted the fashion tastes of the upper middle-class women. The trend in status consumption mainly appeared in the fashion consumption of the upper middle-class, which is considered to be the result of reflecting Koreas consumer culture with characteristics of sympathy with others. The fashion tastes of the upper middle class women in Korea were also affected by the cultural contexts of Korean society, which was under the influence of Western culture. The upper middle class women in Korea have recognized the Western culture as important reference materials of fashion tastes, and the experience of the Western culture that has a strong sense of individualism have contributed to strengthening critical awareness against the sympathetic trends of fashion trends and had an effect on the attitudes of the upper middle class women who attach great importance to individuality and subjectivity in terms of fashion tastes.
Seventh, the fashion tastes of the upper middle-class women in Korea showed various aspects of differentiation by multiple factors. Age and residential area contributed to segmentation of fashion tastes of the upper middle-class. Age caused differences in fashion tastes, while affecting physical, psychological conditions and the lifestyles of individuals, and the geographic differentiation of Gangnam and non-Gangnam residents who acquired the symbolic meaning of class differentiation through displaying aspects of distinction in fashion tastes.
This study revealed that fashion tastes serve not only as a standard for judgment on aesthetic aspects, but also a comprehensive concept that includes evaluation of individual tastes. The fashion tastes of the upper middle-class women in Korea turned out to reflect the evaluation on the various aspects of efficient utilization of resources, identification of various social situations, and an ability to respond appropriately, which indicates that the importance of efficient selection and resource utilization came to be more highly recognized than that of knowledge and experience based on the fixed framework of reference in the characteristics of late modern society that is represented by expansion of diversity and variability.
The possibility of personal choice increased in which a typical and dominant rule does not exist in the way of organizing and expressing fashion tastes. With more complex and diversified lifestyles and social roles of individuals, the strengthening of individuals reflective attitudes has created differences in fashion tastes. The ways of persons expressing their individuality became more varied than before, even within the constraints of social and cultural conditions in late modern society, but it was identified that it is difficult to apply the concept of reflection, as introduced by Giddens, that sees the increase in freedom and range of personal choice as individual autonomy and strategic projects of life.
It turned out that, in the background of fashion tastes in personalized and fragmented aspects, economic and cultural capital are organically connected, because the fashion tastes of individuals cannot be free from the specific conditions of life in which each individual is located, or in cultural and social contexts. Accordingly, it can be safely concluded that the fashion tastes in modern society cannot be determined unilaterally by the external context, or concluded as an issue of free choice of individuals.
This study was carried out by only targeting the upper middle-class women, so it poses its limitation that a more specific and detailed analysis on the wider variety of contexts involved in the relationship between fashion tastes and classes cannot be implemented. Accordingly, it is required to conduct further research on groups different from the upper middle-class in economic and cultural capital to facilitate multifaceted and in-depth understanding of fashion tastes of late modern society.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264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 Ecology (생활과학대학)Dept. of Textiles, Merchandising and Fashion Design (의류학과)Theses (Ph.D. / Sc.D._의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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