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남성의 체형분류 및 토르소 원형 개발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20~39세의 한국인 비만남성의 체형적 특성을 파악하고 비만체형별 피트형 토르소 원형을 개발하여 의복의 맞음새를 향상시키고자 하였다. 연구자료는 2004년 사이즈 코리아의 20~39세 남성의 3차원 인체형상 자료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비만체형을 분류하기 위하여 인체치수 항목을 사용한 비만의 판정방법을 제안하였다. 비만과 인체치수와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비만판정 지수와 인체치수 항목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키와 높이 및 길이 항목은 비만과 상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둘레항목 중 허리둘레, 가슴둘레, 엉덩이둘레는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관련하여 크게 영향을 받는 인체 부위는 가슴, 허리, 엉덩이 부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비만체형을 허리부위가 굵어지는 체형으로 정의하였다. 허리둘레의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가슴둘레와 허리둘레의 비율(WCR), 가슴둘레와 엉덩이둘레의 비율(WHR), 키와 허리둘레의 비율(W/Ht)의 세가지의 지표를 이용하여 비만체형을 판정하였다. W/Ht는 키에 대한 허리둘레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지표이기 때문에 비만을 판별하는데 매우 유용함을 알 수 있었다. WHR과 WCR은 모두 복부비만을 판정하는데 유용한 지수였지만, WCR은 허리둘레에 비해 가슴부위가 비대한 비만체형을 판별할 수 없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으며, WHR은 엉덩이부위가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체형을 비만으로 판정하는 오류를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최종 비만 판정을 위하여 W/Ht, WCR, WHR의 세가지 지표를 모두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하였으며, 각 지표에 따라 마른체형, 보통체형, 비만체형으로 구분하는 기준을 제시하였다. 둘째, 연구문제 1에서 제시된 비만판정 기준에 의하여 비만으로 분류된 집단을 대상으로 비만의 체형적 특성 요인을 추출한 후 비만체형을 유형화하였다. 비만체형을 구성하는 요인으로는 엉덩이부위 비만요인, 허리부위 비만요인, 가슴부위 비만요인의 세 가지 요인이 도출되었다. 세 가지의 요인을 사용하여 비만체형을 유형화한 결과, 흉부비만형, 복부둔부비만형, 전신고도비만형의 세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었다. 흉부비만형은 전체 표본의 41.81%, 복부둔부비만형은 전체 표본의 36.21%, 전신고도비만형은 전체 표본의 약 21.9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유형에 따른 체형적 차이를 밝히기 위하여 3차원 인체형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흉부비만형은 가슴과 어깨부위가 크고 위팔둘레가 굵게 나타나 전반적으로 상체가 비대함을 알 수 있다. 복부둔부비만형은 가슴과 팔 부위의 크기는 평균체형과 유사하지만 허리둘레와 엉덩이 부위의 비만도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하반신의 비만정도가 큰 체형임을 알 수 있었다. 전신고도비만형의 경우에는 모든 부위의 비만도가 높기 때문에 가슴, 허리, 엉덩이의 돌출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였다. 셋째, 비만체형 유형 별 토르소 원형을 개발하기 위하여 각 유형 별 대표형상을 추출하여 체표패턴을 생성하였으며, 체표패턴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체형 유형 별 토르소 원형을 개발하였다. 개발된 토르소 원형의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기존의 토르소 원형 중 비교원형을 선정하여 재현바디를 제작하고 이를 이용한 착의실험과 공극량 평가를 실시하였다. 여유량 설정과 기준선의 적절성, 군주름의 발생여부, 다트의 적합성, 전반적인 맞음새를 평가한 결과 연구원형이 비교원형보다 맞음새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공극량 평가 결과, 연구원형이 비교원형에 비해 공극량이 고르게 분포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따라서 개발된 비만체형 유형 별 토르소 원형이 기존 토르소 원형에 비해 개선되었으며, 비만체형에 더 적합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비만남성의 체형을 분류하고 체형적 특성을 반영하는 피트형 토르소 원형을 개발하였다. 개발된 토르소 원형은 다양한 의복 디자인 제작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비만 남성의 의복 맞음새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