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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전,후 한국여성의 복식도덕성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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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손지원
Advisor
김민자
Major
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
Issue Date
2013-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복식도덕성정숙성물신성유행성산업윤리성기능성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의류학과, 2013. 8. 김민자.
Abstract
본 연구는 지난 반세기 동안 급속한 변화를 겪어 온 현대 한국 여성복의 변화를 도덕성과 관련하여 고찰하였다. 한국은 해방 이후 결핍과 혼란의 시기를 거쳐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였고,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세계화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오늘날은 한류 열풍이라는 새로운 문화 현상을 통해 해외로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과정에서 외부와의 문화접촉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유교 사상을 중심으로 한 우리 민족 고유의 가치관과 도덕관념은 계속해서 흔들려왔다. 이러한 사회문화적 맥락은 한국 복식의 변천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미쳤으며 이에 따라 복식도덕성의 개념도 변화해 왔다. 특히 한국은 1986년에 개최된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올림픽 게임을 개최한 이후 본격적으로 글로벌리즘과 다원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따라서 1990년대 전․후의 사회문화적 맥락에 변화가 있었으며, 그에 따른 복식도덕성의 의미에도 변화가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를 밝히기 위해 본 연구는 도덕성의 개념과 철학․사회학적 관점의 도덕성 논의를 통해 복식도덕성을 보는 시각을 정립하고, 복식도덕성을 이루는 범주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요인을 고찰하여 1945년 해방 이후부터 2012년까지 1990년대 전․후 한국의 사회문화적 맥락이 한국여성의 복식도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본 논문의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도덕성은 도덕적 본성으로서, 도덕의 원리․가치․판단․행동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철학과 사회학 분야에서 나타난 도덕성에 대한 논의들은 도덕성의 주체에 따라 개인적․사회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고, 도덕성의 내용을 적용 범위와 내용의 변화에 따라 보편적․다원적, 불변적․가변적인 입장으로 나눠 볼 수 있었다. 개인이나 사회에 상관없이 보편적이고 불변하는 도덕성과, 개인이 속한 사회나 시대 또는 상황적 맥락에 따라 다원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가변적인 도덕성으로 나눌 수 있다.
둘째, 복식도덕성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판단 기준과 그 내용이 변화하며, 착용자가 속한 사회문화적 맥락에 영향을 받는다. 복식의 도덕성은 정숙성, 물신성, 유행성, 산업윤리성, 기능성의 다섯 가지 범주로 살펴볼 수 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숙성은 신체의 노출과 복식규범의 준수에 관한 것이며, 물신성은 복식에서의 사치․낭비․과소비․유행 추종․쾌락의 측면에 관한 것이다. 유행성은 시대적 이상미로 수용된 대중 유행에의 동조와 그 미적 원리에 부합되는 것이고, 산업윤리성은 기업윤리와 소비윤리 등 현대 패션 산업의 윤리적 이슈에 대한 것하며, 기능성은 복식을 착용함으로써 얻는 건강․위생․쾌적성․신체활동의 증진과 관련이 있다.
셋째, 해방 이후부터 1990년대 이전까지 한국여성 복식도덕성에 영향을 미친 한국의 사회문화적 맥락은 도덕적 아노미 상태, 서구문명의 무분별수용, 가족가치관과 성(性) 도덕의 변화, 물질만능주의와 향락 및 사치 풍조, 환경문제 인식의 미비의 다섯 가지 요인으로 고찰되었으며, 이에 따른 복식도덕성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숙성의 측면에서는 해방 이후 신체 노출 복식이 유행하여 비난의 대상이 되었고, 대중사회의 형성으로 T.P.O.에 적합한 차림이 추구되었다. 물신성의 측면에서는 외제품 밀수와 선호현상, 부유층의 호화로운 서구적 양장 스타일, 복식의 사치와 과소비가 비난되었다. 유행성의 측면에서무조건적인 서구 유행의 추종은 비난의 대상으로 여겨졌으나, 점차 미적 원리로 서구적 스타일이 적용되었으며, 개인 표현의 자유와 함께 개성이 강조되기 시작하였다. 산업윤리성의 측면에서는 도덕적 의식이 미비하여 노동문제나 환경오염에 대한 수동적인 대처로 논의되었다. 기능성의 측면에서는 한복의 개량과 의복 간소화 운동이 나타났고, 실용적이고 편리한 양장이 보편화되었으며, 스포츠웨어와 캐주얼웨어가 등장하였다.
넷째, 19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국여성 복식도덕성에 영향을 미친 한국의 사회문화적 맥락은 도덕적 불신과 투명성의 결여, 대중문화의 성숙과 세계화․정보화, 가족가치관의 변화와 건강․젊음의 추구, 소비지향 문화와 성 개방․성 상품화, 환경보호의 움직임이라는 다섯 가지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른 복식도덕성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정숙성의 측면에서 신체의 노출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음에도 노출 부위와 그 방법이 더욱 대담해졌고, 오히려 잘 관리된 신체로서 긍정적 으로 평가되기도 하였다. 또한 부적절한 옷차림은 여전히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복식규범이 약화되기도 하였다. 물신성의 측면에서 복식의 사치, 낭비, 과소비는 비판의 대상이 되었으나, 사치와 과소비가 일반화되기 시작하면서 쾌락추구, 자기만족을 위한 것으로서 긍정적으로 해석되기도 하였다. 유행성의 측면에서 한국여성의 복식은 글로벌 트렌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대중유행을 따르는 것이 도덕적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반면, 개성의 추구와 개인취향의 표현으로서 다양한 스타일이 존중되기도 하였다. 산업윤리성의 범주에서는 윤리적 이슈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었으며, 기업과 소비자의 윤리성 회복의 움직임이 점차 강화되고 있었다. 기능성은 섬유 기술의 발달로 인한 기능성 소재의 사용과 상황별 복식의 세분화로 더욱 적극적으로 추구되고 있었다.
다섯째, 한국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1990년대 전․후로 비교했을 때, 한국의 도덕성은 세계화, 정보화 시대로의 진입으로 더욱 다원화되었으며, 전통적 가치관이 약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한국여성의 복식도덕성 해석에 변화를 보였는데, 정숙성․물신성․유행성은 사회문화적 맥락에 영향을 받는 다원적이고 가변적인 가치로 나타났고, 1990년대 이후 다원적 시각에서 상황에 따라 해석의 내용이 달라짐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산업윤리성과 기능성은 보편적이고 불변하는 가치로서 이것이 추구되지 않는 경우에는 비판을 받았고, 1990년대 이후 이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의 사회문화적 변화는 생활문화 중 가장 변화를 빨리 받아들이는 여성의 복식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었다. 한국의 사회문화적 변동에 따른 도덕성과 관련한 미의식의 변화는 한국 여성 복식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며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본 연구는 해방 이후 서양문화의 수용에서 시작하여 산업화․세계화를 지향하게 되기까지 한국의 사회문화적 변화와 함께 한국의 여성 복식에 대한 사적 측면을 기록한 것으로, 한국 복식이 현대화된 과정에 있어서 복식도덕성의 패러다임을 탐색하여 한국 복식의 이해를 돕는 기초 자료의 축적이 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271
Files in This Item: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 Ecology (생활과학대학)Dept. of Textiles, Merchandising and Fashion Design (의류학과)Theses (Ph.D. / Sc.D._의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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