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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와 은퇴기 시간경과에 따른 가계의 소비지출 변화 연구
A Study on Changes in Consumption Expenditures of the Retired Househ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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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심현정
Advisor
최현자
Major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Issue Date
2017-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은퇴자가계소비지출추정소비지출양식은퇴소비퍼즐가계소비지출 변화종단적 다층모형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소비자학과, 2017. 2. 최현자.
Abstract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은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고 국민연금 가입 사업장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국민의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였고, 금융회사들은 은퇴시장에 관심을 갖고 은퇴자산관리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하였다.
은퇴가 주목을 받던 초기 시점에 학계와 시장의 관심은 은퇴자금을 어떻게,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가에 있었으나 점차 은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가 성숙하고 은퇴생활자들이 늘어가면서, 은퇴준비에서 은퇴 후 생활로 시선이 옮겨지고 있다. 기대수명의 증가와 정년의 축소로 인해 은퇴생활기간의 연장되는 가운데 은퇴 이후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 없이 필요자금 마련에만 초점을 둔 은퇴 준비로는 은퇴 후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은퇴 이후의 삶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계의 소비지출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유용하며 또한 중요하다. 제한된 소득과 자산의 범위 내에서 생활해야 하는 은퇴자가계의 소비지출은 그들의 필요와 욕구를 보다 밀접하게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은퇴 후 소비지출과 관련해 은퇴 전후의 소비지출규모를 비교하거나 은퇴 후 소비지출수준을 소득대체율, 노후 생계비의 관점에서 추정하는 연구, 은퇴자 가계의 소비생활양식을 분석한 연구들이 다양하게 수행되어 왔다. 그러나 선행연구들은 주로 횡단적 접근방식을 취하거나 시점 간 비교방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은퇴 전후 및 은퇴생활기간을 모두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은퇴기의 시간 경과에 따른 소비지출의 연속적이고 점진적인 변화를 다루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은퇴기 가계의 소비지출 특징과 변화를 동태적인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은퇴기 가계의 필요와 욕구를 보다 현실성있게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노동패널 3-18차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연구문제에 따라 분석대상 가계와 분석모형을 달리 적용하였다. 먼저 은퇴 시점 전후 가계 소비지출을 비교하기 위해 은퇴 전후 1년의 소비지출이 분석자료에 반영된 가계를 선별하여, 은퇴 전후의 소비지출에 차이가 있는지 대응표본 t검정을 통해 비교하였다. 다음으로 은퇴자체가 가계의 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은퇴 여부를 포함한 가계지출함수를 구성하고 패널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다른 조건의 변화를 통제했을 때 은퇴가 가계소비지출에 미치는 순 효과를 구분하고, 은퇴소비퍼즐의 존재를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은퇴기 시간경과에 따라 가계의 소비지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종단적 다층모형을 활용해 가계 소비지출의 변화 궤적을 추정하고, 소비지출에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의 결론은 도출하였다.
첫째, 우리나라 가계는 은퇴 이후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계의 은퇴 전후 소비지출규모를 비교한 결과 은퇴 전 해에 비해 은퇴 다음 해의 총 소비지출이 약 8.9% 줄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이 모든 가계에서 보편적이고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소득과 같은 가계 특성의 영향이나 은퇴 당시의 환경에 따라 차별적인 모습을 보인다.
둘째, 은퇴 후 일부 소비비목의 지출에 유의한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은퇴 전후 가계의 소비지출양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은퇴 후 노동관련 지출과 교육비지출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소비비목의 지출액 순위에 큰 변화가 없고, 대부분의 소비비목별 지출비중도 은퇴 전후에 유의하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은퇴 후 가계의 소비지출 규모가 줄면서 식비, 주거비, 보건의료비 등 필수적인 지출이 총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은퇴 후에는 가계의 필요(wants)보다는 욕구(needs)에 기반한 지출이 중요해짐을 보였다.
셋째, 가계소비지출에 영향을 주는 다른 조건의 변화를 통제하였을 때, 은퇴는 가계의 총 소비지출을 3.9%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지만 소비지출양식을 크게 변화시키지는 않았다. 은퇴로 인한 심리적 변화나 라이프스타일 전환에 따른 소비니즈 변화는 소비지출 감소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개별 소비비목의 지출규모와 비중은 가계 소득, 가구원 수, 가구주 연령 등 실질적으로 소비니즈를 반영하는 가계특성요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많기 때문에 은퇴 자체는 가계 소비지출양식의 경향성을 크게 변화시키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넷째, 은퇴기 가계의 총 소비지출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종단적 다층모형을 통해 은퇴자 가계의 소비지출궤적을 추정한 결과, 은퇴기 가계의 총 소비지출은 평균적으로 연간 1.5%씩 감소한다. 은퇴기 가계의 소비지출수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하고 이를 반영해 은퇴필요자금을 산정한다면, 은퇴 후 소비지출이 일정하다고 가정함에 따라 과다하게 추정해왔던 은퇴필요자금 규모를 현실화 할 수 있다.
다섯째, 은퇴기 가계의 총 소비지출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궤적을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계 특성, 가계경제 특성, 이벤트 요인의 영향으로 큰 경향성 내에서 증감을 거듭하며 변화된다. 가구주 연령이나 혼인상태에 따라 가계마다 시간에 따른 소비지출 변화율이 상이하기도 하고, 은퇴기에 발생하는 이벤트들이나 변화하는 가계경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지출이 달라진다. 따라서 특정 은퇴자 가계의 소비지출수준과 그 변화를 상세하게 추정하기 위해서는 은퇴자 가계 내, 외부적인 특성과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여섯째, 은퇴기 가계의 일부 소비비목별 지출규모와 지출비중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정한 경향성을 가지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식비와 교육비, 통신비, 경조사비는 유의한 감소세를 보였고, 외식비와 보건의료비, 교양오락비, 내구재구입비는 유의한 증가 경향을 보였다. 지출비중의 궤적을 보면, 교육비, 통신비, 경조사비, 차량유지비 비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낮아지고, 외식비, 교양오락비, 내구재구입비의 비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높아졌다. 다만, 식비, 보건의료비, 주거비 등 필수재적 성격을 띠는 소비비목들은 시간이 경과하더라도 그 지출수준이 눈에 띠게 증감하지 않았고, 선택재적 성격을 띠는 소비비목들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일곱째,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은퇴기 가계의 소비비목별 지출규모와 지출비중을 결정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한 결과, 시간의 영향보다는 가계특성 및 가계경제특성, 이벤트 요인의 영향력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각 소비비목별로 지출규모와 비중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상이하기 때문에 특정 요인이 은퇴기 소비지출양식 변화에 전반적인 기여를 한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다만 개별 소비비목의 지출규모를 추정함에 있어 유의한 영향을 보인 가계 및 가계경제 특성과 이벤트요인(혼인상태의 변화, 건강변화 등)을 포괄적으로 반영한 추정방식을 활용하면, 실무적 측면에서 유용한 기초자료가 되는 정교한 추정치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우리나라 가계의 은퇴 직후 소비는 은퇴 전 대비 3.9%~8.9% 감소하며, 은퇴 후 감소한 소비수준은 은퇴 생활이 지속됨에 따라 연간 약1.5%씩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생애주기가설의 주장과는 일치하지 않는 측면이 있으며 이를 이론적 바탕으로 한 기존의 은퇴필요자금 추정방식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만 이러한 경향성은 은퇴자 가계의 소비지출을 평균적 관점에서 바라본 결과임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개별 은퇴자 가계의 소비지출변화 양상을 보다 세밀하게 추정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경과 외에 가계소비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가계특성 및 가계경제 특성, 은퇴기 이벤트 요인을 포함한 추정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연구의 결론을 바탕으로 한 실무적, 정책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가계의 은퇴 후 소비기 은퇴 전에 비해 감소하며, 이후 은퇴생활 가운데 다소 변동은 있으나 전반적인 소비지출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실증적 발견을 바탕으로 은퇴 후 소비지출수준을 고정적으로 이해한 은퇴필요자금 산출방식을 수정하고, 가계의 특성을 반영한 은퇴기 필요 생활비를 추정모형을 구체화하여 보다 정교한 은퇴설계 솔루션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은퇴기 가계의 소비지출양식은 지출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필수재 지출 위주로 변화될 여지가 크고, 이에 따라 가계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켜 줄 다른 소비비목의 지출이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은퇴자 가계의 식비, 주거비, 보건의료비 등 주요 소비비목 지출변화에 대한 심화된 이해를 바탕으로 가계의 부담수준을 면밀히 분석하고 은퇴자 가계의 소비 복지가 저해되지 않도록 적절한 지원과 보조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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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 Ecology (생활과학대학)Dept. of Consumer Science (소비자학과)Theses (Ph.D. / Sc.D._소비자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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