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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조산업의 불균등 성장과 집적요인의 공간적 변이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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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박경현

Advisor
손정렬
Major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Issue Date
2015-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창조산업지리적 집중공간적 자기상관불균등 성장공간적 변이클러스터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지리학과, 2015. 2. 손정렬.
Abstract
창조성은 보편적인 개인들에게 내재되어 있지만 일정한 범위를 갖는 지리공간에서 유의한 자산이 된다. 창조성은 타인에 의해 인식되어야 비로소 창조적으로 인식되며, 사회적 시스템 내에서 개인 및 집단과의 다양한 관계를 통해 형성되기 때문이다(Scott, 2010
Seitz, 2003).
창조성의 출현기제를 이러한 사회구조로 파악한다면 개인의 행동과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는 지리공간이 중요하다. 이는 도시가 역사적, 지리적으로 성쇠를 겪어왔지만, 학습, 창조성, 혁신의 상호작용이 발현되는 창조성의 중심이라는 사실로 증명된다(Glaeser, 2011, Scott, 2010).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창조산업 기업과 노동자는 높은 지대를 지불하면서도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군집하고 있다(Helbrecht, 2004
Hutton, 2006
Pratt and Hutton, 2013). 이러한 측면에서 창조산업은 지리적이며 장소특수적이다. 한국 창조산업의 불균등 성장 특성과 지역별로 차별적인 집적요인 고찰이 긴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창조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탈산업화, 실업증가 등에 대응하는 공간전략으로서 창조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연구들에서도 창조산업의 입지특성, 창조산업이 도시 및 지역성장에 미치는 영향 등 창조산업이 지리공간상에서 상이하게 성장․분포하는 현상 및 그 내재적 원인을 규명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의 창조산업이 한국적인 장소특수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지리공간상에서 지역별로 상이한 요인에 의해 성장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창조산업의 내재적 특성은 장소특수적 요인과 결합하여 특정지역으로의 집적을 촉진하고 있으며, 집적의 외부효과는 장소로 재환원되어 공간적 변이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한국적 창조산업의 분포 및 불균등 성장 특성을 고찰하고, 둘째, 한국 창조산업의 집적요인과 공간적 변이를 규명하는 것이다. 주요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C-P-N-D 가치사슬을 고려한 한국적 창조산업은 문화자산, 시각예술, 행위예술, 출판인쇄, 오디오비주얼, 디자인, 뉴미디어, 창조서비스, ICT 통신서비스, ICT 디바이스 등 총 10개 부문, 136개 세세분류 산업으로 분류된다. 한국의 창조산업은 전산업 대비 성장성이 높으며, 그 성장의 중심에는 창조서비스, 뉴미디어 산업, ICT 통신서비스 등이 자리하고 있다.
둘째, 기업별 고용 집중도와 기업규모의 차이를 반영한 집중지수(E-G 지수)를 통해 창조산업은 특정지역으로의 국지화 경향이 있으며, 창조산업 중에서는 뉴미디어 산업과 ICT 디바이스 산업의 국지화 경향이 특히 강한 것을 규명하였다. 이들 산업은 자연우위, 스필오버 두 가지 요인에 의해 국지화 경향이 강하며, 동적 외부효과의 관점에서 학습, 창의성 및 혁신을 강화하는 지식향상의 능력이 우월한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 한편 문화자산, 시각예술, 행위예술, 출판 및 인쇄, 오디오비주얼 등 전통적 의미의 문화산업은 약한 국지화를 한다. 이들 산업은 개인의 재능(talent)이 중시되는 산업들로서 종사자들의 이동성이 다른 산업 부문에 비하여 높다.
셋째, 공간적 자기상관(Local Moran's I)을 고려한 핫스팟(hotspot) 관측 결과, 창조산업은 수도권 지향성이 강하여 서울, 경기 등을 중심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면서 상품의 생산-소비 주기가 빠른 뉴미디어․디자인 산업은 서울 인근의 기형성된 집적지를 유지하는 반면, 문화․예술 등 전통적 의미의 창조산업은 새로운 핫스팟 지역을 만들며 주변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각예술은 종사자가 감소하면서 확대되는 패턴을 보였으며, 출판 및 인쇄는 종사자가 증가했음에도 핫스팟이 축소되는 패턴을 보인다. 창조서비스, ICT 통신서비스는 종사자는 모두 증가하였지만, 창조서비스의 경우는 핫스팟 지역이 줄어들면서 강한 서울과 대전 등 소수 도시로의 지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ICT 통신서비스는 연관산업의 확대로 인하여 종사자 증가는 미미하지만 기존 핫스팟을 중심으로 집적지가 확대되는 특성을 보인다.
창조산업은 서울을 중심으로 근거리에 있는 지역들이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집적지(HH)를 형성한다. 경기 성남, 수원, 안양, 용인, 화성으로 이어지는 남부 벨트는 디자인, 뉴미디어, 창조서비스, ICT 통신서비스, ICT 디바이스 등 기술적 창조성을 중시하는 산업이 발달하고 있으며, 서울 영등포구를 기점으로 북쪽의 경기 고양, 파주로 이어지는 북부 벨트는 문화자산, 행위예술, 출판인쇄 등 예술적 창조성이 중시되는 창조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넷째, 창조산업은 순위규모법칙에서 시사하는 것보다 수위도시로의 편중이 더욱 두드러지며, 지방 대도시가 아닌 서울 인근도시를 중심으로 불균등 성장이 강화되고 있다. 창조산업이 성장하는 상위도시는 대부분 서울과 인접한 지역으로 나타나 창조산업은 지방 대도시 중심의 상승이 아닌 서울 중심의 불균등 성장이 강화되고 있다. 고급인력 조달의 용이성, 개인의 재능(talent) 중시, 약한 경로의존성 등의 창조산업 속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위도시 입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상과 같은 창조산업의 집적요인을 공간회귀모형(SAR, SEM, SAC)을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 첫째, 지역화경제, 도시화경제, 산업다양성, 탈산업화, 전문인재, 문화시설, 야간활동 등은 양(+)의 영향을 미치며, 인구규모와 오픈스페이스 등은 음(-)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창조산업은 다양한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지역적 집중에서 발생하는 동적외부효과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전문인재(+)가 많은 곳을 선호하며, 문화시설(+) 및 야간활동(+) 등 도시 활력이 우수한 입지를 지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야간활동이 양(+)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측된 바,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이용함으로써 개방성과 활력이 증진되었으며, 궁극적으로 창조산업 집적이 강화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창조산업 집적요인을 비교하면, 공통적으로 양(+)의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지역화경제, 도시화경제, 산업다양성, 전문인재, 문화시설, 야간활동 등이며, 인구규모는 음(-)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리가중회귀모형(GWR)을 활용하여 창조산업 집적요인의 공간적 변이를 고찰한 결과, 산업적 다양성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식의 교환 등이 지리공간별로 상이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화경제, 산업다양성, 문화시설, 인구규모 등의 영향력 분포는 서울과 부산 중심의 이중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창조산업이 거대경제권을 중심으로 산업적 다양성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식의 교환 등을 통해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궁극적으로 창조산업 집적에는 거대 시장과 다양한 인력풀, 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기반시설, 그리고 다양한 산업간 결합에서 발생하는 지식의 교환 및 아이디어 창출 등의 요인이 작용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국내외 창조산업 논의를 종합하고 한국적 창조산업의 공간분포 특성과 집적요인을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기존연구와 차별화된다. 또한 방법론적 측면에서 계량화된 지표를 활용하여 창조산업의 지리적 집중성 및 불균등성장 패턴을 규명하였으며, 특히 공간적 자기상관을 고려한 집적요인을 도출하고, 집적요인의 공간적 변이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향후 본 연구결과를 활용하여 창조산업에 대한 보다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산업입지, 도시정책, 도시재생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들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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