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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생태환경의 민속구분법: 서해 어민의 문화적 지식에 관한 인지인류학적 연구
Folk Classification of Sea Ecological Environment: A Cognitive Anthropological Study of the Cultural Knowledge of Fishermen in the West Sea in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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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조숙정
Advisor
왕한석
Major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Issue Date
2014-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민속 지식민속구분법민족과학민족생물학생태환경어민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인류학과, 2014. 8. 왕한석.
Abstract
본 연구는 인지인류학적으로 또는 민족과학적으로 접근해 바다 생태환경에 대한 한국 어민들의 문화적 지식을 탐구한다. 특히 민속 명칭체계에 반영되어 있는 바다 생태환경의 민속구분법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분석함으로써, 자연을 구분하고 인지하는 문화적 방식에 주목한다. 그리고 어촌 사회에서 발달한 바다 생태환경에 대한 민속 지식이 함축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시도한다.
연구 대상 사회인 왕포는 전라북도 부안군의 곰소만에 위치한 작은 어촌 마을로, 어민들은 대부분 소형 어선으로 연안에서 주로 꽃게와 주꾸미를 잡는다. 연구자는 2008년 7월부터 2011년 7월까지 약 3년 동안 현지조사를 수행했다.
본 연구는 크게 세 가지 연구 질문을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그 분석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민들이 바다 생태환경에서 중요하게 인식하는 환경 범주는 무엇인가? 연구지에서 토착 명칭체계가 매우 발달하고 어민들의 문화적 관심이 매우 높은 바다 관련 생태환경 범주는 크게 네 개가 파악되었는데, 바다 공간․물때․바람․바다 동물이 그것이다. 즉, 어민들이 바다 환경을 공간․시간․기후․생물이라는 네 가지 차원으로 구분하고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이 네 개의 주요 생태환경 범주는 각각 어떻게 구분되고 인지되는가? 이 두 번째 질문은 본 연구의 핵심 질문으로서 중심적인 연구 내용과 관련된다.
바다 공간이란 물과 관련된 공간으로서 육지와 대조를 이룬다. 바다 공간은 모래땅(모래사장)․뻘(갯벌)․물(바다) 영역으로 구분되는데, 물로 구성되고 고기잡이가 행해지는 바다가 중심적인 공간으로 인지된다. 지명도 갯벌보다 바다에서 보다 발달했는데, 특히 섬과 여의 지명이 발달했다. 중요하게 인식되는 바다는 곰소만과 위도 근해의 서해로, 이 지리적 범위는 어민들의 주 조업 범위와 일치한다. 그리고 공간 지각은 지리적으로 바다 중심적이고 방위적으로 남향 중심적이다.
물때란 바닷물의 주기성에 토대한 물의 구분이 동시에 때의 구분이 되는 시간 개념이다. 물때는 약 6시간 주기로 순환하는 밀물과 썰물이 기본 범주이며, 한 달에 두 번 반복되는 보름 주기 물때가 가장 핵심을 구성한다. 어민들이 바닷물의 움직임을 바라볼 때 하루의 관점에서는 썰물이, 보름의 관점에서는 사리때가 부각되어 인지된다. 이러한 물때 인지는 어민들의 주 조업 시간 및 기간과 밀접히 관련된다. 그리고 어민들의 물때체계에서 다의어인 물때와 사리의 명칭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폭넓고 다층적인 개념인 것으로 밝혀졌다.
바람은 방위와의 관계 속에서 지각되며 여덟 개의 풍명이 구분되었다. 그리고 이 바람들은 계절에 따라 찬바람과 따뜻한 바람으로, 어로활동을 하기에 좋은 바람과 나쁜 바람으로 인지된다. 바람은 물때와 함께 어로활동의 가불가(可不可)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기후 조건이기 때문에, 어민들은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매우 민감하게 지각한다.
바다 동물은 어민들이 바다로 인지하는 공간에 서식하는 동물을 포함한다. 민족생물학적 분류체계에서 계칭 분류군을 지시하는 짐승이라는 민속 명칭의 사용이 확인되었다. 계칭 분류군 짐승은 11개의 생활형칭 분류군으로 구성되고, 이중 괴기․두족류․기․새비․가재․조개․고동의 일곱 개 생활형칭 분류군이 바다 동물을 구분하는 범주다. 조사된 192개의 동물 명칭은 9생활형칭 9중간칭 132속칭 79종칭 분류군으로 된 민족생물학적 분류체계를 이루었다. 바다 동물의 원형은 괴기 분류군으로, 비늘이 있고 물속에서 헤엄쳐 다닌다는 형태적․행동적 특징이 중요하게 지각되었다. 그리고 서해의 대표 어종인 조기가 가장 전형적인 고기로 인식되었다. 실질적이든 잠재적이든 어로활동의 최종 목적이 되는 포획 대상인 바다 동물은 어민들의 문화적 관심이 가장 높은 생태환경이다. 더 나아가 어류의 민속 분류와 과학적 분류의 관계가 검토되었는데, 두 분류체계 사이에 상당한 유사성이 있었다. 한국 어민들의 민족어류학적 지식은 자연의 생물학적 실재에 토대한 정밀한 분류체계인 것이다.
셋째, 어촌 사회에서 발견되는 바다 생태환경의 발달된 지식체계가 함축하는 바는 무엇인가? 네 개의 주요 생태환경 범주에 대한 지식은 어로활동에 필수적인 일종의 어로 지식으로 이해된다. 바다 공간은 어로 장소이고, 물때는 어로 시간과 제약 조건이고, 바람은 날씨 조건이고, 그리고 바다 동물은 어로 대상으로 밀접히 관련되어 인식된다. 어촌 사회를 특징짓는 바다 환경에 대한 민속 지식체계의 발달은 바다에서의 풍어와 안전에 대한 어민들의 문화적 강조를 의미한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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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Social Sciences (사회과학대학)Dept. of Anthropology (인류학과)Theses (Ph.D. / Sc.D._인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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