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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공 방송의 공보 방송 모형적 성격에 관한 연구: KBS의 부동산 뉴스 보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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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김수영

Advisor
박승관
Major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
Issue Date
2016-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공공 방송공보 방송 모형공영 방송 모형방송 뉴스방송 경제 뉴스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언론정보학과, 2016. 8. 박승관.
Abstract
본 논문은 한국의 공공 방송이 가지고 있는 기본 성격을 어떠한 방송 모형으로 파악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기 위하여 공보 방송 모형과 공영 방송 모형의 두 가지 이론적 모형을 수립한 후, KBS의 부동산 뉴스 보도의 분석을 통하여 검토하였다. 전세계의 공공 방송들은 공적 소유의 성격, 수신료와 같은 제도적 공통점을 외형적으로 공유하고 있지만 실제 공익을 실현하는 정도는 실질적인 운영 방식과 방송 품질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공보 방송 모형의 방송사는 정부로부터 자율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치 세력의 도구가 되어 정권을 홍보하고 대중 동원기능을 수행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이와 대조적으로 공영 방송 모형은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바탕으로 정부와 특권층을 감시·비판하며 민주사회 시민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토론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연구는 한국의 대표적 공공방송인 KBS는 어떠한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는가를 규명하기 위해 뉴스룸 내부의 뉴스 선별·취재·제작 관행과 방송 언론인의 직업 정체적 성격을 살펴보았다. 이 같은 접근법은 이전 연구들이 정부와 공공 방송과의 외부적 관계를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것과 달리 공공 방송 뉴스룸의 내재적 작동 원리와 실제 보도 내용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연구 대상으로 부동산 의제를 택한 것은 이것이 공공 방송의 공익적 성취를 평가하는 데 적합한 공적 의제의 성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의제는 주거 기본권 문제인 동시에 국민의 중요한 경제 자산으로서 경제적, 사회적 이해가 충돌하는 논쟁적 사안이기도 하다.
연구 방법은 뉴스 기사 내용 분석과 별도의 질적 분석을 결합했다. 내용 분석을 위해 2008년, 2013년 각각 1년간 방영된 KBS 9시 뉴스와 SBS 8시 뉴스의 부동산 관련 리포트 내용 전체를 수집했다. SBS 8시 뉴스는 공공 방송사와 소유 구조가 다른 사영 방송사의 대표적 뉴스 프로그램으로서 KBS에 대한 비교 평가를 위하여 선정하였다. 또한 뉴스 제작진의 살아 있는 경험을 분석함으로써 현상의 기저에 놓여 있는 뉴스 생산 과정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KBS와 SBS 기자들을 각각 5명씩, 모두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한국 공공 방송은 오랜 기간 정착되어 온 내부 관행을 통해 공보 방송모형을 내면화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공공 방송 뉴스룸 내부 관행은 선별·취재·제작 과정에서 닫힌 공보 뉴스를 생산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첫째, 한국 공공 방송은 선별 과정에서 뉴스의 가치 기준을 시청률을 중심으로 고려하고 있었다. 공익적 가치 실현에 대한 평가는 경시한 채 시청률만을 강조하는 경향은 공공 방송 뉴스의 시민적 이해에 충실한 공익적 성취를 저해하며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뉴스를 제공하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한국 공공 방송 뉴스룸은 취재 인력 부족으로 인해 정부 출입처를 중심에 두는 취재 관행에 의존하고 있었다. 공공 방송 뉴스 취재망은 정부의 관료 체계에 조응되어 있으며 결과적으로 정부의 발표를 부각시키고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셋째, 공공 방송은 제작 과정에서 수십여 년 동안 1분 30여 초보다 짧은 길이의 리포트 형식을 유지해오고 있었다. 이러한 시간적 제약 속에서 방송 뉴스 제작은 편협하고 단편적인 소재로 제한되며, 뉴스 구성방식은 일정한 패턴을 지닌 도식성을 관행적으로 보이고 있었다. 또한 공공 방송 뉴스룸은 업무 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출입처가 제공하는 보도 자료를 정부가 정한 일정에 맞춰 화면으로 재구성하는 수동적인 제작 관행을 답습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공공 방송 뉴스는 정부의 의제를 종속적으로 반영하고 독립적인 의제를 발굴 보도는 경시되는 등 공보적 성격이 강화되고 있었다.
넷째, KBS 뉴스룸이 가지고 있는 위계적인 질서는 일선 취재 기자들의 업무적 자율성을 취약하게 하고 있었다. 이로 인하여 공공 방송 언론인들은 공익적 가치 실현을 지향하는 전문직업인보다 뉴스룸 내부의 통제 체제에 순응하는 기능적 직업인으로 사회화되고 있었다. 이들은 관행화된 순환 근무 제도로 인해 업무적 전문성을 쌓기 어려우며 일상적 업무의 과다함 속에서 수준 높은 독자적 공적 뉴스 생산을 도모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직업정체성은 공익에 충실한 자율적 전문직이 아니라 공보 기능인으로 왜소화 되어 있었다.
결론적으로 한국 공공 방송은 국민 전체를 대표하고, 공적 의제에 대한 토론장의 제공과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보다는 정부와 특권층을 옹호하는 공보 방송 모형에 부합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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