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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우울과 소득의 종단적 상호관계-사회 원인가설과 선택가설 검증을 중심으로- : A Longitudinal Study of the Reciprocal Relationship between Depression and Income in Korean Society- Focused on a test of social causation and selection hypothes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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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정은희

Advisor
강상경
Major
사회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우울소득종단적 상호관계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사회복지학과, 2015. 8. 강상경.
Abstract
국문초록

한국사회 우울과 소득의 종단적 상호관계
-사회 원인가설과 선택가설 검증을 중심으로-


한국사회는 지속적인 경제발전으로 개인과 가구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되어 왔지만 이에 따른 정신건강의 혜택이 모든 구성원에게 주어지지는 않았다. 개인과 가구의 절대적 소득수준은 증가하였지만 상대적 소득격차는 지속되고 있으며 낮은 소득계층의 빈곤상태는 우울과 같은 개인의 정신건강문제로 연결되고 있다. 한편 높은 발병률과 증가율을 보이는 우울은 개인의 심리사회적 기능제약과 더불어 개인과 가구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급격히 증대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빈곤과 우울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고하는 연구들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각각에 대한 개입과 논의의 방향은 의료적 모델을 중심으로 한 치료서비스 강화 및 빈곤수준 완화를 위한 자활 및 소득지원 정책으로 분리되어 왔다. 개인과 가구의 소득수준이 우울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사회 원인론적 가설(social causation hypothesis)과 우울이 소득수준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종단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사회 선택론적 가설(social selection hypothesis)을 기반으로 한 연구와 논쟁들 역시 단일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러한 분리는 우울과 빈곤의 상호 부적인 관련성 및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의 상호 위험성이 증대될 것이 예측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책과 개선전략을 포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립하는 데 한계를 가져왔다.
따라서 이 논문은 정신건강과 사회경제적 지위의 관계를 한국사회 내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우울과 소득 관계에 초점을 두고 상호간의 종단적 영향을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분석자료는 한국사회 구성원들의 소득과 건강에 관한 자료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며 대표성을 지닌 종단자료인 한국복지패널자료(Korean Welfare Panel Data)를 활용하였다. 주요 분석대상은 전체 가구원 중 19세 이상의 가구주 6,848명이다. 방법론적으로는 잠재성장모형(latent growth curve model)을 활용하여 우울과 소득궤적의 동시적 영향력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우울과 소득의 측정은 각각 CES-D(the the 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Depression scale)와 가구가처분소득(household disposable income)을 활용하였다. 구체적인 분석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주요 분석대상인 성인 가구주들의 우울과 소득의 변화과정을 확인하였다. 둘째, 우울과 소득궤적의 상호 종단적 관계를 동시에 분석하였다. 셋째, 우울과 소득궤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분석방법은 잠재성장모형을 활용하였고 분석도구는 통계프로그램 SPSS 22.0과 AMOS 22.0을 사용하였다. 모든 분석 과정에는 연령 집단에 따른 특성이 반영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중집단분석 및 경로계수의 차이에 대한 유의도를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울증상은 전체적으로 매해 감소하는 궤적을 나타내었고 소득수준은 매해 증가하는 궤적을 나타내었다. 청?장년기와 노년기로 구분한 연령 집단의 차이를 확인한 결과, 우울증상궤적의 경우 노년기집단의 초기 우울증상수준이 청?장년기 집단보다 높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증상 감소속도는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나 연령 집단에 따라 우울증상의 격차가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득수준 궤적의 경우, 청?장년기집단의 초기 소득수준이 노년기집단보다 높지만 소득수준 증가속도에 있어서는 집단 간 차이가 없었다. 이는 청?장년기와 노년기집단의 소득수준의 격차가 시간이 지나도 유지되는 것을 의미하며 노년기집단의 소득수준의 궤적이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둘째, 우울과 소득궤적의 종단적 상호관계는 양방향의 동시적 영향력이 확인되었다. 즉 초기 우울증상이 높을수록 소득수준의 증가속도는 느려지고, 동시에 초기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우울감소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우울증상과 소득수준의 상호부적인 관계가 시간이 지나도 지속되어 위험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나아가 연령 집단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초기 소득수준이 우울증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청?장년기집단에서는 유의하지 않았고 노년기집단에서만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연령 집단 모두 초기 우울증상이 소득수준의 변화율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청?장년기집단에서는 우울이 소득에 미치는 영향에, 노년기집단에서는 우울과 소득감소의 이중위험가능성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셋째, 우울과 소득궤적의 관련요인 및 연령 집단 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집단에서 우울과 소득궤적의 격차가 시간이 지나도 지속 또는 악화되는 양상이 확인되었고, 이러한 영향이 연령 집단에 따라 일정부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체 성인기 집단에 있어서 성별, 연령, 교육수준, 근로상태, 배우자유무, 장애 및 만성질환 요인은 우울증상과 소득수준 초기값에 모두 유의한 영향력을 나타내었으며 우울증상과 소득수준의 변화율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연령 집단 간 차이를 분석한 결과, 우울궤적을 예측하는 요인 가운데 연령과 교육, 근로상태, 배우자, 장애요인이 청?장년기와 노년기에 따라 영향력이 달랐다. 즉 연령, 교육수준, 배우자, 장애요인은 노년기집단의 우울에, 근로상태는 청?장년기집단의 우울에 보다 큰 위험요인 또는 보호요인으로 설명되었다. 소득궤적을 예측하는 요인 가운데 연령, 근로상태, 장애 및 만성질환 요인이 청?장년기와 노년기에 따라 영향력이 달랐다. 고연령, 낮은 교육수준은 노년기집단의 소득수준에, 근로, 만성질환, 장애요인은 청?장년기집단의 소득수준에 보다 큰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주요 함의는 다음과 같다. 정신건강과 사회경제적 지위의 부적인 관계는 선행연구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증명되어왔다. 그러나 사회적 선택가설(social selection)과 원인가설(social causation)을 기반으로 한 단일 방향의 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울과 소득의 종단적 상호관계를 양방향으로 검증한 이 논문의 분석결과는 두 가설의 동시적 접근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음을 제시해 주었다. 또한 우울과 소득궤적의 동시적 상호영향력은 소득과 같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는 다수의 선행연구들을 뒷받침할뿐만 아니라,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개인과 가구의 미래 소득변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설명하는 이론에 대해 다소 부족했던 경험적 근거를 추가하였다. 특히 모든 연령 집단에서 우울이 소득변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결과는 청?장년기 내에서 우울은 소득활동을 위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논의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소득이 우울변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노년기에만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노년기집단 내에서는 우울과 소득의 상호 위험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중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우울과 소득궤적의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연령별 접근이 강조되었다. 우울궤적을 개선하기 위해 노년기를 대상으로 연령, 교육수준, 배우자, 장애의 영향력과 청?장년기의 근로상태의 영향력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득궤적을 개선하기 위해 노년기를 대상으로 연령, 교육수준의 영향력과 청?장년기의 근로, 장애, 만성질환의 영향력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우울과 소득궤적의 개선을 위한 실천적 정책적 함의를 제시하였다.
주요어: 정신건강, 사회경제적 지위, 우울궤적, 소득궤적, 우울증상, 소득수준, 사회적 선택가설, 사회적 원인가설, 한국복지패널, 잠재성장모형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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