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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활용한 도덕과 교육 개선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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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언주

Advisor
정창우
Major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인문학도덕교육도덕과 교육인성교육교양도덕성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윤리교육과, 2016. 2. 정창우.
Abstract
오늘날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인간다운 인간으로 성장하고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공헌하는 학문으로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인문학 교육도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은 도덕과 교육의 관점에서 인문학이 갖는 의미에 주목하여, 인문학을 활용한 도덕과 교육의 개선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인성교육의 핵심 교과이자 주관 교과로서, 그리고 학생들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하는데 공헌하는 도덕과의 성격과 학문적 정체성을 확립함을 궁극적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궁극적 목적에 따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Ⅱ장에서는 인문학(humanities)의 개념을 규명하고, 인문학과 도덕과 교육(moral education) 간 관계성을 밝혔다. 첫째, 인문학의 개념을 파악하기 위하여 동‧서양 사상에 나타난 인문학의 역사적 궤적을 고찰하고 인문학 개념의 다양한 변용들을 살펴봄으로써, 인문학의 개념을 다음과 같이 정립하였다. 인문학은 인간다움을 실현하기 위하여 자기 자신을 정신적‧도덕적으로 도야하고 형성하도록 하는 학문이다. 인문학은 이러한 본질을 기본적으로 갖는 동시에 시대에 따라 강조되는 바가 약간씩은 다를 수 있지만 이상적인 인간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덕성들, 구체적으로 탁월한 정신적‧도덕적 능력과 기능, 태도 등을 익히는데 봉사하는 모든 학문을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인문학은 궁극적으로 인간 영혼의 좋음을 지향하는, 즉 도덕적 탁월함의 성취를 위한 통로와도 같은 학문이자, 인간다움의 완성은 고립된 개인의 상태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 할 때 비로소 실현가능한 것임을 안내하는 학문이라는데 그 학문적 성격이 있다. 이러한 인문학의 개념과 학문적 성격으로 볼 때, 인문학은 궁극적으로 도덕의 실현을 지향으로 하는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둘째, 도덕과 교육과 인문학의 관계성을 논의하여, 도덕과 교육은 본래 인문학적 성격을 띠는 학문임을 규명하고 오늘날 도덕과 교육은 학생들을 도덕적인 삶으로 안내하는 것 그 이상으로 행복하고 좋은 삶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과 이러한 측면에서 도덕성 개념 외연의 확장 요소로서 인문교양요소가 실제로 기여할 수 있음을 논증한 후 도덕과 교육에서 인문학 활용의 의미를 규명하였다.
Ⅲ장에서는 Ⅱ장으로부터 도출한 논지의 실제적인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도덕과 교육의 관점에 입각하여 인문학 활용에 대한 타당성을 논증하였다. 우선, 도덕과 교육과 인문학 간 학제적 연구의 타당성 논증에 앞서 이 논문에서 도출한 인문학의 개념으로부터 도덕과에서 기본적으로 학제적 접근이 필요한 인문학적 이유를 밝힐 수 있었는데, 그것은 타 교과가 비교적 선명한 학문적 구획이 있는 바와 달리, 도덕과는 인간과 삶의 전반을 그 탐구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적인 성격으로부터 자연스럽게 귀결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도덕과의 관점에 입각하여 인문학 활용의 타당성을 구체적으로 논증하였다. 첫째, 오늘날 도덕과는 학생들의 도덕적인 삶(moral life)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좋은 삶(good life)으로 이끌어 줄 필요가 있는데, 이 때 인문교양요소들은 기존 도덕성 개념을 보완하고 그 외연을 확장시켜 줌으로써 좋은 삶을 지향하는 도덕과 교육의 성격에 적합한 도덕성의 개념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둘째, 인문학은 오늘날 사회 변화에 따른 복합적 요인들에 의해 진화되고 있는 도덕적 문제에 대하여 보다 폭넓은 안목으로 진단하고, 실제적인 삶의 맥락에서의 이해를 토대로 대응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도덕적 지혜와 능력을 함양함에 있어 유용할 수 있다. 셋째, 인문학은 인성교육의 핵심 교과이자 주관교과로서 도덕과 내지 사람다운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공헌하는 도덕과의 성격과 정체성을 보다 온전히 확립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넷째, 인문학은 도덕교육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행격차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Ⅳ장에서는 도덕과에서 인문학 활용의 타당성에 근거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기에 앞서, 도덕과의 인문학 활용 실태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제시하였다. 도덕과에서 인문학 활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도덕과는 교과의 성격 및 목표, 내용, 방법 측면에서 이미 인문학적인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 이것은 도덕과가 자율적이고 통합적인 인격을 형성하고 사람다운 사람으로 성장하는데 공헌하는 교과로서 도덕과 교육을 온전히 구현해내는 과정에 있어 인문학과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도덕과의 인문학 활용 실태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첫째, 도덕교과서에서 인문학은 이미 도덕과의 핵심적인 내용과 방법에 있어 활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덕과 교과교육학과 같은 도덕과 관련 학문의 기본 입장에 있어서는 도덕과의 내용 및 방법적인 활용면에 있어 여전히 인문학에 대하여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둘째, 도덕교과서가 주로 텍스트 중심의 인문학적 접근법을 활용함으로써 자칫 지적인 이해 수준을 넘어서지 못할 우려가 있고, 특히 인문학적 리터러시가 부족한 경우에는 오히려 도덕과의 배움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Ⅴ장에서는 앞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보다 온전한 도덕과 교육을 실현하기 위하여 인문학을 활용한 도덕과 교육의 개선방안을 마련하였다. 첫째, 도덕과는 그 성격 및 목표 측면에 있어서는 인성교육의 핵심 교과이자 주관 교과로서, 그리고 사람다운 사람으로 성장하고 좋은 삶을 영위하는데 공헌하는 교과로서 도덕과는 기존의 교과 목표보다 확장된 인성교육적 목표를 더 큰 상위에 두고, 이에 연관된 학문들에 대한 학제적 접근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덕과 교육은 특히 바람직한 인격과 시민성을 담보하는 인문학과 그 내용 및 방법 면에 있어 상호 소통‧협력, 통섭함으로써 전인적이고 유덕한 인격을 형성시키고 자율성과 주체성을 길러 주며, 정의로운 시민으로서의 교양을 함양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도덕과 교육내용에 있어서는 위대한 고전이나 경탄할 만한 삶을 만나게 하여 인문학적 교양과 규범적 인격을 고양시키고 자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인문학적 내러티브에 대한 맥락적 이해를 통해 삶의 다원성을 포용하면서도 인문학적 상상력과 감성, 합리적 감정 등을 고루 갖추도록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시민적 도덕성을 갖도록 하는 내용을 구성할 수 있다. 이 때 문학적 접근, 역사적 접근, 철학적 접근, 예술적 접근 등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해 볼 수 있는데, 이들 간 혹은 보다 폭넓은 인문학 영역과의 융‧복합적인 내용구성방식을 활용하여 보다 총체적인 도덕적 능력들을 발휘시키고 계발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셋째, 인문학을 활용한 도덕과 교수‧학습 모형으로는 텍스트 중심의 교수‧학습 방법의 고질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학생 중심의 적극적인 학습이 가능한 도덕과 교수‧학습모형을 마련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 고찰한 인문학의 철학적‧심리학적 근거들을 토대로 구안한 도덕과 교수‧학습모형으로는 인문학적 상상을 통한 도덕적 추론 학습 모형, 공동추론을 통한 도덕적 대화 학습 모형, 분별 있는 관찰자 되어 보기를 통한 합리적 감정 학습 모형, 소크라테스식 논쟁을 통한 비판적 사유‧성찰 학습 모형, 디지털 인문콘텐츠 활용 학습 모형이 있다. 이를 통해서 단지 진부한 관념 차원의 도덕 학습이 아니라 학생들이 능동적인 학습의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도덕 수업에 참여하고 바람직한 인격과 정의로운 시민의 자질을 도야할 수 있는 방법적 태도를 익히며, 인문교양요소들이 포함된 보다 확장된 개념으로써 도덕성을 체화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이 논문에서는 인문학의 개념과 본질에 근거하고 도덕과 교육과 인문학의 관계성을 따져 이들 간 학제적 연구의 타당성을 논증하였으며, 이를 종합하여 인문학을 활용한 도덕과 교육의 개선방안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히 밝히고자 함은, 도덕과 교육과 인문학이 많은 부분에서 친화적이고 연계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 논문의 궁극적 의도를 도덕과 교육은 학문적 영역에 있어 인문학 속으로 편입되어야 한다 거나 도덕과 교육은 전적으로 인문학화' 되어야 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는 점이다. 도덕과 교육은 고유의 학문적 성격과 목표, 교육과정의 체계를 갖고 있으며, 인문학과는 명확히 구분되는 교과교육학적 특징과 차이점을 갖는다. 이 논문이 의도하는 바는 도덕과 교육이 보다 도덕과 교육다운 학문적 체계와 정체성을 확립하여 온전해지길 바라는 것이며, 다만 이러한 맥락에서 도덕과 교육이 문학, 역사, 철학, 예술 등의 인문학을 교과내용 및 방법 면에서 적극 활용한다면 보다 온전한 도덕과 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이를 통해서 타 교과 내지 인문학과는 차별화되는 도덕과 교육의 고유한 성격과 정체성을 보다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 도덕과는 인문학을 통하여 보다 도덕과 다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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