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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기 교육에서 정서 체험의 구조와 작용 연구 : Study on Structures and Functions of Emotion-experience in Poetry Reading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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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민재원

Advisor
윤여탁
Major
사범대학 국어교육과(국어교육전공)
Issue Date
2013-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시 읽기정서 체험문제 설정관계 형성평가적 반응탐색과 조정자기 발견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국어교육과(국어교육전공), 2013. 2. 윤여탁.
Abstract
본 연구는 시 읽기가 학습자들에게 유의미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또 하나의 맥락 및 목적으로 정서 체험에 주목하고 시 읽기 교육에서 정서 체험의 구조와 작용을 살피고 정서 체험을 위한 시 읽기 교육의 구도를 제시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정서를 평가적 반응으로 재개념화하면서 문제 설정의 개념을 적용하여 세계와의 관계 형성 속에서 주체가 보이는 정서 체험의 구조를 밝히고자 하였다. 정서 체험은 필연적으로 체험의 주체와 체험의 대상을 가지게 되는데, 시 읽기 교육에서의 정서 체험은 학습자를 그 주체로, 작품을 통해 형상화된 세계의 상황이나 감각을 그 대상으로 삼게 된다. 그러나 시 읽기에서 주체와 대상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표현 행위를 통해 서로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상호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다. 이는 동일한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학습자들의 현재 문제 설정에 따라 서로 다른 정서 체험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따라서 시 읽기 교육에서 정서 체험은 학습자의 문제 설정에 대한 주목을 필요로 하며 이는 학습자 스스로가 자신을 발견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정서 체험의 바탕을 이루는 시 읽기는 기본적으로 세계에 대한 작가와 독자의 공동 응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것이 작가와 독자의 응시와 그에 대한 정서 체험의 동일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응시의 방향성은 작품이라는 구체적인 계기를 통해 동질성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에 대한 독자들의 정서 체험은 각각의 문제 설정에 따라 다르게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 읽기에서의 정서 체험은 해석의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된다. 해석 역시 작품이 제시하는 세계에 대해 독자가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실천적인 성격을 가지며, 이 가운데에는 독자의 평가적 반응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정서 체험을 위한 시 읽기가 가지는 이러한 성격을 바탕으로 하여 본 연구는 시 읽기에서 정서 체험의 구조를 작품 읽기의 층위와 문제 설정의 층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는 작품이 이미 세계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하나의 표현 행위라는 점, 그리고 독자는 이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문제 설정을 통해 그 의미들을 새롭게 구성한다는 점을 참고하여 진행한 구분의 결과이기도 하다.
작품 읽기 층위에서의 정서 체험은 대상의 출현, 상황의 구성, 표현의 주목이라는 읽기의 범주를 통해 각각 감각적 정서 체험, 가치적 정서 체험, 관습적 정서 체험으로 나타나는 구조를 보였다. 전문 독자들은 작품이 형상화하고 있는 대상과 상황으로부터 감각적인 측면을 구체화하면서 그로부터 정서를 체험하는 동시에 상황에 대한 가치 판단을 통해 정서를 체험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작품이 나타내고 있는 표현 행위로부터 정서를 체험하기도 했는데, 이는 해당 언어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독자의 특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관습적 정서 체험으로 볼 수 있었다.
문제 설정 층위에서의 정서 체험은 작품의 문제 설정과 독자의 문제 설정의 일치 여부를 기준으로 하여 개입적 문제 설정과 조망적 문제 설정으로 구분하고 각각에서의 정서 체험이 독백적인 성격과 대화적인 성격으로 나누어진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정서 체험의 독백적인 성격은 작품의 표현 행위를 독자가 자기화하여 자신의 목소리로 삼게 되는 모습으로 나타났으며, 대화적인 성격은 작품의 표현 행위를 독자가 타자화하여 서로 다른 문제 설정을 가진 타자와의 대화를 진행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시 읽기에서 정서 체험의 구조는 문제 설정의 구체화와 전이, 문제 설정의 회귀적 조정이라는 작용을 가능케 했는데, 문제 설정의 구체화는 독자가 작품을 읽는 동안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문제 설정과 자신이 경험했던 세계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문제 설정의 전이는 탐색을 통해 확인한 문제 설정을 통해 작품과 세계를 재발견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문제 설정의 회귀적 조정은 작품의 문제 설정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현재 자신의 문제 설정을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정서 체험의 구조와 작용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시 읽기 교육의 구도를 설계하기 위해 먼저 전문 독자의 정서 체험과 달리 학습자의 정서 체험이 지체되는 요인을 살폈는데, 그 요인은 문제 설정 전승의 탈맥락화와 자기 문제 설정의 비활성화로 나타났다. 문제 설정 전승의 탈맥락화는 학습자들이 작품에 나타난 표현 행위들을 개념적으로 설명할 수는 있으나 그것이 문화적인 맥락 속에서 가지는 의미들에 대해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국면을 말한다. 자기 문제 설정의 비활성화는 작품이 제시하는 세계나 표현 행위가 학습자 자신의 현재 문제 설정과 연결되지 못하는 국면을 말한다.
이러한 지체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시 읽기 교육의 원리는 교육이 가지는 문화적 전승과 개인의 정체성 형성이라는 긴장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제시하였는데, 학습자가 기존에 학습한 작품으로부터 일정 정도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는 점과 자신이 자율적으로 선택한 작품으로부터 보다 활발한 정서 체험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을 통해 시 읽기 제재가 문화 유인과 자기 확인의 목적을 기준으로 하여 서로 다른 범주에서 선택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임으로써 읽기 제재의 긴장 관계 복원 원리를 제시하였다. 또한 시 읽기에서 정서 체험의 구조와 작용을 고려하여 탐색과 조정 중심의 시 읽기 원리를 제시하였는데, 이는 학습자를 중심으로 한 문제 설정에 대한 탐색과 조정, 작품을 중심으로 한 표현 행위의 탐색과 조정으로 나누어 접근할 수 있었다. 이러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시 읽기 교실에 적용되어야 하는 원리로는 문제 설정 중층화를 제시하였는데, 기본적으로 복수의 학습자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 읽기 교실은 서로 다른 학습자들의 문제 설정이 중층적으로 겹치게 되는 성격을 온전히 살림으로써 탐색과 조정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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