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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연구의 지식이전 활동 분석: 이공계 대학교수의 논문과 특허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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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수정

Advisor
신정철
Major
사범대학 교육학과(교육행정전공)
Issue Date
2014-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학문자본주의지식이전 활동논문성과연구협력특허출원 활동연구의 상업화공공재적 지식관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교육학과(교육행정전공), 2014. 2. 신정철.
Abstract
이 연구에서는 공공재적 지식관을 바탕으로 대학 연구의 사회적 확산을 강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 하에, 대학 연구의 지식이전 활동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대학 연구의 지식이전 활동 중 주요 활동인 논문생산(논문성과, 연구협력)과 특허출원 활동을 중심으로 그 특성을 살펴보았으며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및 지식이전 활동 간의 상호관계를 분석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주의적 과학관을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사업에 기반하여 대학 연구 문화가 발전해 왔다. 이에 우리나라 대학 연구의 경우 응용‧개발연구의 비중이 높으며, 산학협력 정책 또한 특허의 출원, 기술이전, 벤처창업 등 직접적인 상업화 경로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대학 연구의 주요 활동은 논문 및 저서 등의 출판물과 연구자 간의 상호 교류이며 대학은 공공재적 지식관(public good knowledge)을 바탕으로 지식을 생산하고 확산하는 일종의 공론의 장(public sphere)이다. 이에 대학은 교육과 연구라는 본원적 기능을 유지하면서 대학 연구의 공공재적 지식관을 바탕으로 R&D를 혁신하는 경로를 확산하고 이의 파급효과를 높일 수 있는 지식이전 정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대학과 정부는 고등교육 영역에 스며들고 있는 자본주의의 영향으로, 대학 연구의 상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대학의 연구활동 또한 다양한 사회주체와의 협력 및 기초연구와 응용‧개발연구 간의 연계를 토대로, 사회적으로 보다 유용한 지식을 생산하고 전파하는 활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학교수의 특허출원 활동 및 다양한 연구주체 간의 연구협력이 대학 연구의 공공재적 지식관에 바탕을 둔 논문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이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교수의 다양한 지식이전 활동 중 논문생산 활동(논문성과, 다양한 연구주체 간의 연구협력) 및 특허출원 활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무엇인가?
둘째, 연구의 상업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특허출원 활동이 논문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셋째, 대학과 산업체, 대학과 정부(연구소) 등 다양한 연구주체와의 연구협력이 논문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이 연구에서는 이공계 학과가 설치된 4년제 종합대학 중 연구성과가 비교적 높은 46개교를 표집하였고, 이 대학에 종사하는 이공계열 전임교원 중 대학 전임교원수 및 학문계열 비율에 따라 632명을 유층표집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분석자료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632명 교수의 개인특성, 학교특성, 논문성과, 연구협력 유형 및 특허출원수 등에 대해 시계열 자료를 수집하였다. 대학교수의 지식이전 활동 중 논문성과 및 특허출원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음이항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대학과 산업체, 대학과 정부(연구소) 간의 연구협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하였다. 대학교수의 지식이전 활동 중 특허 및 대학-산업체, 대학-정부(연구소) 간의 연구협력이 논문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음이항 고정효과 모형과 확률효과 모형을 실시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교수의 지식이전 활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대학교수의 개인특성과 학교특성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박사후 연구원, 산업체 근무 경험 및 정부(연구소) 근무 경험 등 대학교수로 임용되기 전에 경험한 다양한 일 경험이 지식이전 활동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학문계열 중 생명‧의과학 계열과 공학 계열의 경우 자연과학 계열에 비해 지식이전 활동이 보다 활발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학교특성 중에서는 산학협력단 조직규모와 연구중심대학을 대변하는 대학원생 비율이 지식이전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교수의 경력단계에 따라 지식이전 활동 영향요인에 있어 차이가 나타났는데 경력 전반기에는 대학교수의 사전 일 경험과 성별 등 개인적 이력이나 특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반면에 경력 후반기에는 학문계열과 대학원생 비율 등 학문공동체 및 학교특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대학 연구의 상업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특허출원 활동이 논문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특허출원 활동과 논문성과 사이에 긴장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는데 특허활동이 활발할수록 논문성과도 높게 나타나다가 어느 기점을 기준으로 특허활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게 되면 오히려 논문성과에 부적인 영향을 주는 비선형적인 역 U자형의 관계가 나타났다. 학술연구가 특허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출원발명이 산업에 이용 가능해야 하며 출원하기 전에 이미 알려진 기술이 아니어야 한다. 따라서 대학교수의 연구활동 중 특허출원 활동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연구결과의 발표 및 사회로 지식이 이전되는 속도가 늦춰지는 역효과가 나타날 우려가 크며 대학 연구가 기초연구보다는 응용‧개발연구에 치중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셋째, 대학-산업체, 대학-정부(연구소) 등 이종적인 연구자 간의 연구협력이 논문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대학과 산업체 간의 연구협력과 정부(연구소)와의 연구협력이 활발할수록 논문성과도 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이종적인 연구자 간의 연구협력이 상대적으로 어려우나, 연구자 간의 지적 교류는 상호 간의 지식을 보완할 수 있는 이질적인 속성에 기반하기 때문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대학이 산업체와 연구협력을 한다고 하여 이러한 협력이 필연적으로 연구의 상업화를 촉진하는 것은 아니며, 이질적인 속성을 지닌 연구자 간의 연구협력에 기반한 지식생산 및 지식이전 활동의 특성은 어떠한지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대학 연구가 산업체, 지역사회로 파급‧확산되는 경로를 다양화하여 대학 연구에 기반한 지식네트워크 사회를 형성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제언을 제시하였다.
첫째, 대학 연구의 지식이전을 활성화시키고 질적인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특허, 기술이전, 벤처창업 등 직접적인 상업화 경로 이외, 논문 출판, 학술대회, 연구협력 등 다양한 경로에 의해 대학 연구가 산업체 및 지역사회로 파급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학문분야에 따라 나타나는 지식이전 활동의 모습이 상이함을 고려하여, 산학협력 정책 사업 선정 평가 및 산학협력 활동에 대한 교수업적평가의 지표를 사업목적에 따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대학 연구자들이 스스로 어떠한 연구를 수행하고 어떠한 방법에 의해 이를 사회에 파급시킬지에 대한 학문공동체 내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며, 대학이 자신들의 여건을 고려하여 자율적으로 대학 연구 문화를 개선할 수 있도록 대학에 자율성과 책임성을 제고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연구정책이 필요하다.
셋째, 지식이전 활동이 연구자가 조직을 이직하면서 자연스럽게 수반되는 활동이라고 할 때 대학교수의 다양한 사전 일 경험이 대학 연구문화 및 지식이전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학-산업체-정부(연구소) 간의 연구협력에 기반한 지식생산이 강조되는 이때 대학교수의 일 경험은 대학교수 임용 및 연구협력 추진 전략에 있어 하나의 주요한 요소로 간주될 수 있다.
넷째, 대학 연구가 산업체 R&D 및 기술혁신으로 잘 연계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연구문화를 이해하고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중재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단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지식이전 전담조직을 구축하여야 한다.
다섯째, 대학 연구의 사회적 기여에 대해 대학 연구의 공공성(public good)에 입각하여 대학에서 생산된 지식 및 기술을 열린 과학 지식(open sources knowledge)의 원천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대학 연구의 지식이전 활동을 상업화의 관점이 아니라 공공재적 지식관에서 접근할 때, 대학의 본원적 모습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학-산업체-정부-지역사회와의 연계 속에서 대학 연구의 사회적 위상 및 역할을 확고히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대학이 사회와 별도로 독립된 상아탑이 아니라 대학-산업체-정부-지역사회와의 유기적 네트워크 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인지하고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과 대학 연구의 공공성에 입각한 대학 연구의 사회적 확산을 위해 대학 연구 정책 및 산학협력 정책에 시사점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학술적‧정책적 의의가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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