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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미술시장 형성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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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손영옥

Advisor
정영목
Major
미술대학 협동과정미술경영
Issue Date
2015-08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근대 미술시장고려자기미술 수요자화랑수출화경성미술구락부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협동과정 미술경영, 2015. 8. 정영목.
Abstract
이 논문은 개항기에서 일제 식민지 시기에 이르는 약 70년 동안 한국에서 근대적 성격의 미술시장이 어떻게 생성·발전해 왔는지를 시장의 세 주체인 수요자, 생산자(공급자), 중개자 간의 영향관계를 중심으로 고찰한다. 박사학위 논문으로는 한국 근대미술시장사를 다루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어느 한 시기를 풍미한 특정 작가군 혹은 장르의 출현과 그것의 퇴조는 그들의 작품이 거래됐던 미술시장 환경을 함께 고찰해야 제대로 이해가 가능하다. 어떤 작가도 경제사회적 맥락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술품이 중개자의 매개를 거쳐 수요자에게 유통되는 미술시장에 대한 연구는 미술사를 이해하는 도구가 될 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독자적인 학문 영역이다.
본 논문은 시장의 세 주체인 수요자, 생산자, 중개자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매 시기별로 새롭게 대두한 미술 수요자(수집가)에 대응해 생산자(화가)와 중개자(화상)가 어떤 제도적 창안과 혁신을 하며 시장을 발전시켜 왔는지를 중심으로 고찰한다.
당대의 미술시장을 고미술품 시장과 동시대미술 시장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영역에서 1차 시장(화랑)과 2차 시장(경매)의 제도적 진전 여부를 추적한다. 또 새로운 수요자의 등장이 중개자, 생산자 간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 특정 미술 장르의 부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주요하게 살펴본다.
고미술품 시장에서는 개항기 서양인 수요에 부응해 처음 거래되기 시작한 고려자기가 을사조약 이후 일제 식민지 지배를 거치며 최고가의 예술품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주요하게 다루었다. 또한 조선시대 백자, 조선시대 서화 등 미술품 장르 간 상품 가치의 위계구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일본인 통치층, 이왕가박물관 등 수요자가 끼친 영향, 고려자기 시장을 선점한 일본인 골동상의 시장 장악, 한국인 수집가 및 중개상의 뒤늦은 등장과 한계 등을 고찰한다.
동시대 미술시장에서는 수출화 기명절지화 등 특정 장르의 부침과 유행의 배경을 시장 주체 간의 영향 관계를 통해 살피는 한편, 개항 초기 지전(紙廛), 서화포(書畵鋪) 같은 화랑의 맹아 형태가 출현하여 1930년대 본격적인 화랑인 백화점 갤러리가 들어서기까지의 유통 제도의 발전 과정을 추적한다.
미술시장 환경에 접근했던 기존의 연구들이 주로 회고록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본 논문은 당시 산출된 통계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미술시장을 보다 실체에 가깝게 파악하고자 노력하였다.
일제 시기 미술시장의 최대 사건은 무덤 속 기물에 불과했던 고려청자가 최고의 예술품으로, 구한말까지 가장 애호되던 조선시대 고서화가 가장 가격이 싼 하위 장르로 저평가된 아이러니에 있을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일제의 제국주의적 기획 의도의 결과로만 설명되어 왔다. 하지만 그런 미술정치의 관철은 근대미술시장의 형성과 더불어 시장의 수급 논리와 가격 메커니즘이 강력하게 작동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란 점을 본 논문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요어: 근대 미술시장, 고려자기, 미술 수요자, 화랑, 수출화, 경성미술구락부
학 번: 2011-30371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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