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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el Proust와 Virginia Woolf의 작품에 나타난 시간 의식 비교
Consciousness of Time in Marcel Proust and Virginia Wo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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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양혜윤
Advisor
정상준
Major
인문대학 협동과정 비교문학전공
Issue Date
2016-02
Publisher
서울대학교 대학원
Keywords
마르셀 프루스트버지니아 울프시간지속기억순간차이전체성
Description
학위논문 (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 협동과정 비교문학전공, 2016. 2. 정상준.
Abstract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와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는 지적 분위기와 관심사에 있어서 유사성을 띤다. 비슷한 시기의 시대정신을 공유했으며 최상의 지적 분위기 속에서 형성된 유사한 기질을 지님으로써 표출되는 공통된 관심사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공통된 정서 위에서 그려내는 세계와 인생에 대한 전망은 서로 다르다. 특히 시간관은 서로 상반된다.
본 논문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와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의 작품에 나타나는 시간 의식 및 형상화 방식을 비교하고, 시간 의식의 차이가 작품의 구성방식 및 서술방식에 어떻게 긴밀하게 작용하는가를 탐구한다. 이들 작가는 시간에 대한 공통된 관심에서 출발하지만, 그것을 형상화하는 방식에서 매우 대조적이다. 따라서 이 비교 연구는 공통된 바탕 위에 나타나는 차이를 부각시킴으로써 각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에 서로 도움을 주는 동시에, 시간 문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하여 본론의 첫째 장인 제 2장에서 시간 의식을 세계 인식과의 관계 속에서 탐구한다. 특히 차이를 수용하는 방식을 비교함으로써 각각 전체성과 개성의 다양화라는 상반되는 지향성 및 가치관을 파악한 다음, 이러한 세계 인식의 바탕 위에서 각 작가의 작품에서 시간 인식의 기본이 되는 몇 가지 국면들에 대한 상이한 선택을 서로 비교한다. 제 3장에서는 두 작가의 창조적 사고의 작용방식을 비교하는 가운데, 시간을 작품의 구성 및 서술 방식과 관련하여 탐구한다. 프루스트의 창조적 지성은 분석적 직관으로 분할하고 병치시키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며, 울프는 종합적 직관에 의해서 흩어져 있는 것을 연결하고 결합하고 수렴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두 작가의 이러한 창조적 사고의 경향성을 바탕으로 분할과 결합, 수렴과 확산, 병치와 교차 등으로 대비되는 각 작가의 작품의 시간 구조 및 진행 방법을 살펴본다. 제 4장에서는 내적인 시간경험에 대하여 비교한다. 여기서는 베르그송 철학의 이원론적 구조와 지속에 대한 이론의 기본 개념들을 참고하여 이들 두 작가를 직접적 간접적으로 비교한다. 결론의 장인 제 5장에서는 지금까지 비교해온 시간의식과 세계관의 조합과 각 작가의 작품 구성 및 서술방식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가운데 시간의식이 작품의 구성 및 서술 방식의 선택에 어떻게 상관되는가를 확인한다.
프루스트와 울프는 세계의 인식에 있어서 표면이나 외양이 아니라 그 아래 심연 혹은 그 배후를 통해서 보고자 하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러나 울프는 세계를 전체성의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인식하는 반면, 프루스트는 차이와 구분의 관점에서 부분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울프는 갈등과 부조화를 해소하여 모든 존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온전한 하나의 전체로서의 세계를 지향하는 반면, 프루스트는 차이를 극대화함으로써 각각의 고유성을 서로 부각시켜주고 이를 통해서 세계의 다양화를 지향한다. 프루스트에서 차이의 으뜸 기준은 시간이며, 모든 것이 시간경험에 따라 분할되어 각각 시간의 틀 속에 담긴다. 그리고 그와 같이 분할되는 시간경험의 갖가지 내용물들로 하여 구체적으로 인식되는 시간의 질적 차이는 프루스트의 작품 창작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울프 또한 시간성을 존재와 비존재로 나누고 작품은 대부분 존재의 순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프루스트와 울프의 작품들은 이와 같이 시간의 질적 차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프루스트와 울프의 작품들에서 시간 의식 및 그 형상화 방식은, 각각 회고되는 시간과 현재적 삶의 창조, 계기성과 동시성, 시간의 흐름과 순간 등으로 대비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제목이 나타내고 있듯이 과거를 토대로 하며, 회고적 관점에서 통시적 시간을 공시적으로 조망하고, 과거와 현재의 관계에서 시간의 의미를 추구한다. 과거와 현재 혹은 두 시점의 차이는 시간의 경과, 흐름으로서의 시간으로 나타나고, 그러한 차이 위에서 서로 공명하는 시간의 동일성 혹은 유사성의 요소를 통해서는 무의지적 기억의 초시간적 경험으로 이끈다. 프루스트는 긴 세월이든 짧은 순간이든 계기적인 국면들로 분할함으로써 차이와 변화로서의 시간을 제시한다. 긴 시간의 분할은 동일한 인물의 계기적인 양상들 간의 대담한 대조를 가능하게 하여 시간의 경과를 인식시키고, 인간을 끊임없이 변모시키는 시간의 작용을 드러내며, 순간과 같은 짧은 시간의 세분은 시간의 아무리 짧은 간격에서도 드러나는 끊임없이 사라지면서 차이와 변화를 초래하는 시간의 속성을 부각시켜주는 동시에, 대상이 지닌 개성을 다양화하고 시간의 흐름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얻는다. 이와 같은 시간의 형상화에서 심리적이고 미적인 시간의식을 볼 수 있다.
울프는 생성중인 현재를 토대로 그리고 순간을 통해서 시간을 인식하며, 동시에 작용하는 다양한 시간의 흐름들을 교차시킨다. 울프에서 순간의 의미는 창작기간 동안 계속 발전해 가며, 동시성을 매개로 공간 및 인물들의 공존적 연결망을 통해서 전체성과 결부된다. 울프의 인물들은 흔히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현실적인 현재에 애착을 보이며, 특히 시계의 타종을 통하여 현재시를 직접 지각한다. 그러나 현재시에 갇힌 상태로 너무도 생생하게 지각되는 순수 현재의 경험은 고도의 긴장과 강박감과 공포, 그리고 불편한 감을 유발하면서 과거와 미래의 비호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러한 반면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상호 침투하는 지속으로서의 존재의 순간은 시간의 점으로서가 아니라 폭과 깊이를 지닌 존재의 소우주로서, 현재 속에서 동시에 과거임을 느끼고 미래로 짜여 들어감을 느끼게 하면서 울프의 작품의 중요한 시간경험 단위를 구성한다.
한편 시간은 어디에나 편재하지만 인간에게 시간을 지각하기 위한 별도의 고유한 감각 기관이 없다는 사실과 관련하여 시간을 인식시키는 각자의 방식을 살펴볼 때, 울프는 시계의 타종에 의해서 현재시를 신체가 직접 지각하고 경험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프루스트는 공간적 비유를 통해서 시간의 차원을 환기시키고 인물의 변모를 통해서 시간의 경과와 인간에게 가하는 다양한 작용을 가시화한다. 이와 같이 각각 상이한 방식으로 제시하지만 어느 경우도 시간의 각성은 충격을 주며, 그 바탕에는 실존적 조건에 대한 시간적 존재로서의 파토스가 전제되고 있다.
작품의 구성 및 서술방식에 있어서 프루스트는 분할하여 병치하며 점진적으로 제시하는 반면, 울프는 수렴시키고 결합하고 교차시키며, 동시성을 강조하고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서로 상반된다. 존재의 순간을 기초로 결합하고 수렴하는 울프의 시간 구조가 밀도 있는 시간의 소우주를 이룬다면, 프루스트의 시간은 분할과 확산, 차이와 변화, 개성의 다양화 등을 통해서 대우주의 모습으로 서로 대비된다.
이와 같이 서로 상반되는 시간 의식은 작품의 구성 및 서술방식에서도 상관적인 차이와 노력을 보여준다. 프루스트는 시간의 질적 차이를 드러내어줄 소재의 선택을 위해 고심했으며, 구분하고 분할하여 병치하는 경향성 역시 동일인의 계기적인 양상들 간의 대담한 대조를 통하여 변화의 감각을 창조하고 시간의 흐름과 그 작용을 인식시키는 방법에 긴밀하게 상관되고 있다. 또한 현재와 순간을 토대로 하는 울프 역시 동시성을 매개로 공존을 모색하고 조화로운 전체성을 추구함에서 동시성의 표현을 위한 테크닉을 개발했으며, 우주 속에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상이한 힘들의 원리에 관계되는 다양한 시간의 흐름들을 작품마다 서로 교차시키며 동시에 제시하는 등, 각각 시간의식과 그 형상화 방식의 긴밀한 상관성을 볼 수 있다.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12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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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인문대학)Program in Comparative Literature (협동과정-비교문학전공)Theses (Ph.D. / Sc.D._협동과정-비교문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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